코믹마켓 C98 중지에 따른 온라인 판매 시작
- 문화/덕후의 잡담
- 2020. 4. 28. 21:01
2020년 상반기를 맞아 오타쿠에게 가장 중요한 축제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 도쿄 코믹마켓이 이번에는 열리지 않게 되었다. 일본에서 대유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는 자제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코믹 마켓 본부도 사상 초유의 이벤트 중지를 선언했다.
윗글은 코믹마켓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읽어볼 수 있는 글로, 번역기를 돌린 이후 첨삭을 한 공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코믹 마켓 98(개최일 5월 2일~5일 : 도쿄 빅 사이트)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대 방지를 위해 개최를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3월 15일 코믹 마켓 공식 웹사이트에 고지한 이후, 정부와 도쿄도 등 관계 당국의 발표 등을 주시하면서 개최를 위해 검토를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및 도쿄도에 의한 대규모 이벤트 등에 관해 자제 요청 강화 및 연장 등으로 대규모 이벤트 재개의 전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믹 마켓 개최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대되는 상황을 감안한 정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본부 전문가 회의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앞선 공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동인지를 중심으로 모든 표현자가 함께 하며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표현의 가능성이 펼치기 위한 장소일 것"을 이념으로 하는 코믹 마켓으로서, 개최를 중지하기로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약간 의역이 심하게 된 부분이 있기는 해도 대충 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역시 일본어 통번역 트랙을 밟으면서 공부한 덕분에 어느 정도 문장을 읽을 수가 있고, 번역기를 돌린 이후 조금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코믹마켓이 중지되며 우리와 같은 오타쿠는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일본에서는 코믹마켓98을 맞아 준비한 여러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늘 오후에 카도카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C98 한정 여러 상품을 판매한다고 알렸다. 그 상품들 중에서는 <소드 아트 온라인> 팬이라면 무조건 사고 싶은 여름맞이 수영복을 입은 앨리스와 아스나의 태피스트리가 있었다.
가격도 솔직히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라 당장 구매하고 싶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카도카와 스토어는 해외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할 수가 없다. 일각에서는 배송 대행을 써서 카도카와 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여러 절차가 조금 까다로워서 나는 포기하고 말았다.
대신 아마존에서도 코믹마켓 98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나온 결과는 이렇다.
다소 위험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타패스트리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카도카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배 이상으로 가격이 비쌌다. 솔직히 말해서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타패스트리를 구매하는 건 오버다. 할 수만 있으면 카도카와 스토어 혹은 다른 곳에서 코믹마켓 98 한정 상품을 구매하는 게 최선이다.
이번 여름이 지나간다면 과연 다시 일본에 갈 수 있을까? 현재 일본 여행을 목표로 모으고 있던 카카오 26주 적금은 6월이 되면 만기가 되어 약 100만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이 100만 원은 오로지 3박 4일 간의 일본 여행과 굿즈를 모으기 위한 목적이었다. 과연 나는 이 돈을 어떻게 쓰게 될지 모르겠다.
음,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 2020은 어떻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무엇이든 확실한 건 없으니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일본 카도카와 스토어를 비롯해서 기업 부스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던 상품들은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으니 잘 찾아보기 바란다.
아, 정말 사고 싶다! 바로 아래의 렘 티셔츠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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