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4. 6. 09:39
애니메이션을 통해 만난 <런웨이에서 웃어줘>. 처음 애니메이션 1화를 보고 나서 바로 반한 탓에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있는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시리즈를 모조리 구매해서 읽었다. 그리고 지난 3월 애니메이션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이 국내에 발매되었다.
당연히 나는 망설임 없이 한동안 카트에 담겨 있던 다양한 만화와 라이트 노벨 시리즈와 함께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을 주문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을 다 읽어볼 수 있었는데, 만화에서 그려진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 7화부터 그려진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다고 해도 만화로 읽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은 완전히 색다르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일단 만화와 애니메이션 두 장르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에서는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사소한 혹은 세세한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 그렇게 강조되어 나오지 않은 ‘패턴사’와 ‘디자이너’가 하는 일의 차이에 대해 확실한 설명이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에서 그려져 있고, 츠무라 이쿠토만 아니라 하세가와 코코로가 품은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다. 특히, 츠무라 이쿠토가 겪은 개인적인 사정도 묘사가 조금 달랐다.
덕분에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을 읽으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코코로가 2차 예선에서 떨어졌지만, 예화제에서 ‘팀’으로 나가는 사람들 덕분에 보결 같은 형태로 2차 예선에 합격하는 장면에서 이어지는 츠무라 이쿠토의 어머니가 쓰러지는 장면과 그 이후의 장면까지 조금도 말이다.
애니메이션 <런웨이에서 웃어줘 8화>에서도 이쿠토의 어머니가 쓰러진 이후 그에게 차가운 말을 건네는 이가라시와 아야노의 모습은 만화에서도 그대로 그려졌다.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여전히 이쿠토의 모습이 너무나 가여워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 한편으로 현실이 너무나 어렵다는 걸 실감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단순히 의지박약의 문제가 아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내가 마주한 ‘현실’이라는 이름의 환경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 그렇게 우리는 꿈은 꿈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 이쿠토가 순간적으로 망설인 ‘디자이너와 패턴사로의 길’ 사이에서 타협을 하려고 했던 것처럼 차선을 고르는 사람도 있고, 혹은 생각지 못한 도움이나 기회를 맞아 재차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에는 그런 사람만 살아남는 법이다.
이쿠토는 후지토 사장 덕분에 기회를 얻을 수가 있었고, 그는 치유키와 함께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에서는 치유키와 이쿠토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 살짝 달콤한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기분 좋게 읽었다.
그렇게 치유키가 이쿠토를 통해 힘을 얻는 것처럼, 이쿠토가 치유키를 통해 힘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시리즈에 빠져 들었다.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은 이쿠토와 치유키 두 사람이 함께 예화제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세가와를 만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윽고 치유키가 하세가와의 디자이너로서 꿈을 막아서는 이가라시에게 “나는 하세가와 코코로의 쇼에 나가겠어.”라고 선언하는 장면에서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은 끝난다. 바로, 애니메이션 <런웨이에서 웃어줘 9화>의 에피소드다. 아, 정말 다음 에피소드가 너무나 기대된다. (웃음)
비록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다고 해도 만화는 만화만의 매력이 가득했던 <런웨이에서 웃어줘 6권>. 오는 4월에는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7권>이 학산문화사 발행 예정 목록에 없었다. 아마 만화 <런웨이에서 웃어줘 7권>은 5월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 얼른 7권이 읽고 싶다!!!
애니메이션으로 <런웨이에서 웃어줘> 시리즈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꼭 만화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만화로 읽어도 절대 아깝지 않은, 후회가 되지 않는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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