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 용사가 ZZANG 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0. 3. 24. 09:35
지난 2019년 12월에 발매된 만화 <이 용사가 ZZANG 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1권>을 오늘 드디어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이 만화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작품이기도 해서 굳이 만화책을 구매해서 읽어볼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만화가 발매되어 궁금해서 구매한 작품이다.
만화 <이 용사가 ZZANG 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1권>은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여신 리스타르테가 S등급 세계를 구하는 미션을 받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초급 여신인 리스타르테가 S 등급 세계를 구하는 일은 요원한 일이었으나, 막상 눈앞에 닥친 리스타르테는 이세계로 갈 용사를 선발한다.
일본 내 용사 후보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즈키, 사사키 같은 일본의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후보군 속에서 리스타르테는 마치 운명처럼 ‘류구인 세이야’라는 이름을 발견한다. 그는 다른 인물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초기 설정이 너무나 높았다. 그야말로 사기 캐릭터에 가까웠다.
그렇게 소환된 용사 류구인 세이야는 초기 능력치가 높았지만, 그의 특이체질인 너무나 신중한 탓에 빠르게 이세계로 건너가서 활약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소환한 여신을 의심할 뿐만 아니라 이세계로 가기 전에 먼저 근육 트레이닝을 통해서 초기 능력을 높이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근육 트레이닝을 통해 어느 정도 레벨과 초기 능력이 오른 이후 세이야는 리스타르테와 함께 미션 난이도 S등급 세계인 게이브란데로 향한다. 처음에는 그저 다른 어떤 이세계 장르 작품과 똑같이 ‘시작의 마을’에 해당하는 곳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사천왕 중 한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작 마을에서 만난 적이 마왕군 사천왕 중 한 명! 이것은 그야말로 망게임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처음부터 망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 신중한 용사는 재빠른 판단으로 리스타르테를 데리고 재빠르게 신계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서 다시금 트레이닝에 전념하며 레벨을 올린다.
그 이후 세이야는 다시금 리스타르테와 함께 게이브란데를 찾아 사천왕 중 한 명인 케오스 마키나를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세이야의 마무리는 깔끔하게 마을 사람들로부터 “대단해요! 용사님!” 같은 찬사를 받으면서 끝나지 않고, 너무 신중한 탓에 소소한(?) 해프닝과 함께 끝난다.
이세계에서 맞닥뜨린 첫 번째 적 케오스 마키나를 쓰러뜨린 세이야는 다시금 리스타르테와 함께 신계로 돌아와 수행에 열중한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세이야는 리스타르테의 선배에 해당하는 신이 추천해준 검신 세르세우스를 만나 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게 좀 가관이었다.
“인간 주제에 내 수행을 버틸 수 있을까?”라며 기고만장 했던 세르세우스는 수행 셋째 날부터 점점 망가지기 시작했고, 수행 넷째 날이 된 순간에는 완전히 세이야를 피해서 도망친 상태였다. 검신마저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버릴 정도의 세이야가 추구하는 완벽한 준비를 위한 수행.
애니메이션에서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만화로 보아도 여전히 재밌었던 <이 용사가 ZZANG 쎈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시리즈.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중요한 부분까지 다 보았기 때문에 아마 만화는 1권 이상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재미의 휘발성이 강해 반복해서 읽기는 조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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