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21권 토카 굿엔드 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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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겨우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을 읽을 수 있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은 ‘토카 굿엔드 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는 토카 굿엔드 에피소드가 21권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토카 굿엔드 하’로 이어진다는 걸 쉽게 추측해볼 수 있다.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의 작가 후기를 읽으면 이 부분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작가왈, 각 정령의 시점에서 에피소드를 그리는 챕터를 총 10개 준비했는데 한 권으로 담으면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상, 하 두 권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그만큼 하나의 엔딩을 위한 여정은 길고도 험난한 거다.



 오늘 읽은 ‘토카 굿 엔드 상’에 해당하는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의 에피소드는 서장 무라사메 레이네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각 정령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비추었다. 제일 먼저 그려진 에피소드는 토비이치 오리가미의 에피소드로, 오리가미의 시점에서 시도와 함께 보내는 일상이 그려져 있었다.


 그 일상은 여전히 떠들썩한 교실에 새로운 선생님으로 엘렌, 그리고 여전히 진도를 너무나 빠르게 빼려고 하는 오리가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심코 쓴웃음을 지으면서 책을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오리가미가 시도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느껴져서 괜스레 미소를 지으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이 가지고 있는 배경은 아래의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다.


—1년.

DEM과의 최종결전으로부터.

시원의 정령과 싸운 날로부터.

그 소녀가, 사라진 날로부터.

벌써, 1년 가량이 흘렀다. (본문 36)


 그렇다. 지난 20권의 에피소드가 그려진 이후 작품의 무대는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단순히 시원의 정령과 싸운 날로부터 1년도 아닌, ‘그 소녀’로 지칭하는 토카가 사라지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있었다.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몰라 머리가 새까매졌다.


 왜냐하면, <데이트 어 라이브 20권>에서 토카가 사라졌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을 다 읽은 이후에 <데이트 어 라이브 20권>을 다시 읽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1권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건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참, 사람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 사이에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마는 것 같아 아쉽다. 비록 나는 토카의 상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시도와 모든 정령은 토카를 여전히 기억하며 그녀와 함께 쌓아온 시간 뒤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내딛고 있었다.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에서 각 정령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챕터의 에피소드는 정령들이 각자의 과거를 찾거나 혹은 앞으로 일을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물론, 정령만 아니라 <데이트 어 라이브>의 주인공 이츠카 시도도 앞으로 자신이 할 일과 선택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러한 이야기가 오리가미를 필두로 해서 니아, 쿠루미, 요시노, 코토리 순서로 이어져 있다. 총 10개의 챕터로 나누어진 ‘토카 굿엔드’ 에피소드 중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5개의 챕터가 그려진 <데이트어 라이브 21권>. 그리고 21권에는 다음 사건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복선도 확실히 등장했다.


 그 복선은 바로 <데이트 어 라이브 21권>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정령)로, 그녀가 서서히 등장하는 걸 보여주면서 마지막에는 모두의 눈앞에서 등장했다. 시도가 중얼거린 ‘토카’라는 말에 반응한 그녀는 토카일지, 아니면, 사람들이 말한대로 새롭게 만들어진 누군가인지 다음 22권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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