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의 오해, 만화가 아니라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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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의 오해, 만화가 아니라 소설이에요!


 블로그에 라이트 노벨 후기를 작성해 올리다 보면 사람들이 자주 "만화책 저도 보고 싶네요."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참 당혹스럽다. 라이트 노벨은 만화책이 아니라 소설책이기 때문이다. 라이트 노벨이 가지고 있는 특이성 때문에 이런 분야에 취미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곧잘 만화책으로 오해받기 쉽다.


 아마 문학에 여러 장르의 문학이 있고, 소설 중에서도 여러 분야의 소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유독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지지 않은 듯하다. 애초에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시작하였으니까. 내가 라이트 노벨 장르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계기가 되었다.



하이스쿨 DxD 6권, ⓒ미우


 위 표지는 일반적으로 라이트 노벨이 가지는 표지의 일러스트이다. 위 표지 일러스트만을 보면, 만화책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아마 평소 라이트 노벨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너 무슨 만화책 읽고 있느냐?"는 질문을 적어도 수 십번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라이트 노벨은 만화책이 아니다. 그저 일러스트가 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이다.


 라이트 노벨은 일본에서 만화와 미연시 등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가장 많이 쓰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 독자층에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런 독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하다 보니 표지가 저런 식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잠시 라이트 노벨의 정의를 위키백과 사전에서 빌려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라이트 노벨의 정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의 의견이 있다(아래). 대표적으로, 닛케이 BP사의 《라이트 노벨 완전독본》은 '표지 및 삽화에 애니메이션풍의 일러스트를 많이 사용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라고 정의했으며, 에노모토 아키는 자신의 저서에서 '중학생~고등학생을 주요 타겟으로 하여 읽기 쉽게 쓰여진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정의했다.


특징은 그 대부분이 문고본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이후에는 독자층의 변화와 기호의 세분화 등으로 보다 적은 발행 부수로도 수익을 올리기 쉬운 신서(노벨즈)나 하드커버 등의 발매도 늘고 있다.


독자의 연령층은 주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 독자층은 30대 전후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 시장은 확대 기조를 보이고, 일본의 사단법인 전국출판협회 출판과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예상 판매액은 256억 엔, 2006년 예상 판매액은 344억 엔으로 추정되어 크게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트 노벨의 기원은 1975년의 소노라마 문고의 창간이라는 의견과 아라이 모토코나 히무로 사에코 등의 인기 작가가 등장한 1978년이라는 의견 등이 있다. 또한, 라이트 노벨 작가 나카자토 유지는 그 원류가 소년 구락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장르로는 연애,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등 기존 장르 소설의 다양한 것을 포함한다. 비디오 게임과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원작으로 한 노벨라이즈 작품도 많이 발생하고 반대로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화나 만화화, 비디오 게임화, 영화화 등의 미디어 믹스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작품과 독자 연령층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 오츠이치, 오노 후유미, 사쿠라바 카즈키, 하시모토 츠무구 등 라이트 노벨과 그 이외의 소설들을 모두 출판하는 작가, 라이트 노벨 작가 출신 나오키 상 수상자 등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출현으로, 지금까지의 개념에서 크게 확대되고 있다


[출처]


 위 설명을 통해 라이트 노벨의 독자층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으며, 어려운 장르의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매력적인 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라이트 노벨의 표지 일러스트가 대부분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일부분처럼 그려져 있다고 하여 그 내용이 언제나 단순한 재미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 노벨은 여러 장르가 있는데, '이 책은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종류의 라이트 노벨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직 이런 장르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적잖은데, 조금만 그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바라보면, 이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책이 정말 좋은 책임을 알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현대인의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많은 우려가 있다. 이러한 책을 통하여 독서에 흥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 독서에 흥미를 두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정말 좋은 일이 아닐까? 



 물론, 재미에 집중한 라이트 노벨은 그 진정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라이트 노벨의 완성도는 일반 문학 작품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명작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소드 아트 온라인', '액셀월드' 등의 작품은 작품 내의 완성도가 정말 높다. 또한, 많은 작품이 애니메이션화가 되면서 더 많은 독자층과 인기를 두텁게 다지고 있다.


 그 이외에도 '아빠 말 좀 들어라!', '하트 커넥트',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등 따뜻함을 담은 이야기, 성장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 학교에서 누구나 겪으며 고민했을 이야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감동과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특이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작품을 읽은 많은 사람이 훈훈함을 느끼고, 따뜻함을 느낀다고 평을 내리기 때문에 일반 도서를 읽는 독자들도 분명히 그렇게 느끼리라 생각한다.


 

아빠 말 좀 들어라! 9권, ⓒ미우


 나는 우리나라에서 라이트 노벨을 보는 것이 조금 특이하게 보이지 않고, 평범하게 보이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일반 문학 도서에도 좋은 책과 좋지 않은 책이 있듯이 라이트 노벨에도 좋은 책과 좋지 않은 책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잘 골라서 읽을 수 있었으면 한다. 라이트 노벨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에 취미를 둔 사람이 있는 한정적인 장르의 소설이 아니라 일반 문학 작품을 즐겨 읽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사실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저 오타쿠 한 명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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