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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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는 흔히 성욕, 식욕, 자아 성취욕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성욕이 가장 아래에 있고, 그 위가 식욕, 그다음은 여러 욕구를 지나쳐 가장 위에 자아 성취욕이 있다고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자아 성취욕을 실현해야 한다는 점도.


 오늘을 돌아보면 자아성취 욕구를 성취하고자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을 뻗어서 닿는 건 여전히 목표 지점이 보이지 않는 안개가 뿌옇게 낀 길뿐이고, 좀처럼 자아성취라는 말을 가슴에 와닿을 정도로 뭔가 해낸 듯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아마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욕구를 채우기 쉬운 성욕과 식욕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다. 뭐, 성욕 같은 경우는 혼자 풀면 허무하기 때문에 늘 파트너를 갈구하지만, 요즘은 그 파트너를 구하는 일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전제로 하는 연애는 또 자아성취 욕구 실현만큼 어려워져서 솔직히 이루기 쉽지 않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가 가장 채우기 쉬운 욕구는 식욕이 아닐까 싶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찰나의 행복을 느끼고,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푸는 일은 우리가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야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식욕을 채울 수 없으면 사람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죽어버리지 않을까?



 오늘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3권> 바로 그 식욕을 다루고 있는 만화다. 제목부터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이기 때문에 얼마나 맛있게 음식을 먹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지 쉽게 추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 만화를 읽어보면 주인공의 먹방에 내심 웃음을 짓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지어지는 웃음은 우리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먹방 유튜버들이 괜스레 많은 음식에 도전하는 놀라움 때문은 아니다. 정말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주인공 야마토쇼헤이와 야쿠모 씨의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아서 보는 사람도 흐뭇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야쿠모 씨를 통해 볼 수 있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열심히 하면서 맛있는 밥으로 든든히 한 끼를 채우는 모습을 주인공 야마토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아주 황금비율로 이루어져 있어서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는 참 좋은 만화다.


 오늘 읽은 만화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3권>은 야마토 쇼헤이의 여동생 야마토 사쿠라가 등장해 야쿠모 씨와 함께 쇼헤이를 위한 햄버거를 만드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리고 차례차례 6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데, 각 에피소드가 하나하나 정말 다 따뜻하고 너무 좋았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서 ‘맛있다’가 아니라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거지.’라는 기분이라 살짝 침울한 상태일 때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3권>을 읽었더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힐링 만화로 많은 사람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가 있다. 참,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다. (웃음)


 아직 한 번도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라는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만화를 읽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힐링 만화라고 말할 수 있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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