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자아이에게 공략당하는 건 좋아하세요?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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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미디어코믹스의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공략당하는 건 좋아하세요? 1권>은 제목과 표지만 보고 ‘오오, 이건 꼭 사야해!’라며 구매를 결정한 작품이다. 실제로 해당 작품은 제목이 이야기의 전개 방식과 설정을 모두 말하고 있고, 에피소드는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로 그려졌다.


 작품을 읽다 보면 곧바로 ‘이건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와 무척 닮았다.’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는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를 좋아하고 있지만, 먼저 “너를 좋아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먼저 고백하도록 서로 밀당을 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공략당하는 건 좋아하세요? 1권>도 마찬가지다. 주인공과 히로인은 일본의 명과 암을 담당하는 가문으로, 오랫동안 서로 대립해온 가문이지만 두 사람은 남몰래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호감을 직접 표현할 수 없기에 괜히 에둘러서 행동하는 모습이 포인트다.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공략당하는 건 좋아하세요? 1권>은 히로인 난조 키사가 주인공 키타미카도 미카도에게 “나랑 너 중, 어느 한쪽이 상대를 반하게 만들면 반한 사람은 가문을 버리고 노예로서 상대 소유가 되는 거야……. 그렇게 서로의 인생을 건 연애 게임이야.”라는 말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그렇게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다소 평범한 러브 코미디라고 말하기에 살짝 얼이 빠지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무엇보다 연애 내성 제로인 주인공 미카도가 보여주는 모습, 너무나 츤데레 기질이 강해서 좋아하는 감정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키사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일종의 콩트는 피로를 호소하기 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다소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 있는 취향을 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지만, 집안 사정이나 여러 조건 때문에 마음을 전할 수 없어 벌이는 연애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도 뭔가 좀 맥이 빠졌다.


 약간 맥이 빠지는 걸 채워준 건 두 사람만 아니라 또 다른 히로인 포지션에 있는 난조 키사의 여동생 난조 미즈키, 그리고 미카도의 집안과 정략결혼을 맺은 집안의 딸이자 히로인이자 약혼자로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시즈카와 린카 두 사람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가볍고 재밌었다.



 두 사람 덕분에 그나마 이야기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쉼표가 있었고, 그 쉼표 이후에는 또 쉴 새 없이 주인공 미카도와 히로인 키사 두 사람의 줄다리기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너무나도 바보 같은 두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에 웃기도 했지만, “좀 작작 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웃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귀여운 여자아이에게 공략당하는 건 좋아하세요? 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강력히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와 비슷한 분위기의 라이트 노벨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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