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스틱한 그녀 2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6. 24. 21:07
한국에 정식 발매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도서로 꾸준히 주문해서 읽고 있는 만화 <도메스틱한 그녀> 시리즈가 이번 6월을 맞아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이 발매되었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은 몇 가지 특전이 함께 들어가 있는 한정판이 일찌감치 예약 주문을 받았었는데, 당연히 난 그 한정판을 예약 주문해뒀던 덕분에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한정판을 이번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한정판의 구성은 다음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유튜브에 올린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한정판 언박싱 영상을 통해서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한정판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부록과 함께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이 어떤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오늘 여기서 할 이야기는 조금 더 에피소드에 치우친 이야기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의 시작은 루이가 나츠오에게 “우리 헤어지자.”라는 말을 꺼낸 장면으로,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고 부담이 된다면 헤어지는 게 낫다며 나츠오에게 이별을 고한다. 물론, 나츠오는 루이의 결단에 저항하고자 하지만, 루이가 하는 말을 반박할 수가 없어 다른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은 이별을 한 나츠오는 마치 죽은 듯한 눈으로 멍한 표정으로 일상을 보낸다. 그런 나츠오를 바라보는 세리자와의 모습이 귀여워서 살짝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는데, 아마 세리자와가 본격적으로 나설 에피소드는 <도메스틱한 그녀 24권>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에서는 나츠오가 얽힌 ‘오구라 미사키’라는 새로운 인물이 가져온 사건이 메인 에피소드로 다루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메인 에피소드는 단순히 러브 코미디 같은 웃을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 ‘마약’과 ‘범죄 조직’이 얽힌 다소 무거운 장르에 속했다.
‘오구라 미사키’라는 인물은 나츠오와 마찬가지로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고, 그 상처에서 괴로워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그녀가 오늘을 어떻게 해서라도 살기 위해서 손을 뻗은 게 운반꾼 일이었고, 거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을 벌이게 되었던 거다.
참, 인생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임을 ‘오구라 미사키’라는 캐릭터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나츠오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는 과정은 제법 인상 깊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암 걸리는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대단히 좋은 에피소드였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은 그 사건이 절정에 치닫는 부분에서 막을 내렸다. 아마 결말은 다음 <도메스틱한 그녀 24권>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마지막에 그려진 24권 예고편을 보니 나츠오가 히나와 다시 동거를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도메스틱한 그녀>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될지 무척 궁금하다. 역시 처음 한 상대는 아니어도 처음 사귀었던 히나가 메인 히로인이 되는 걸까? 음, 역시 나도 히나랑 하고 싶…. (웃음)
오늘 만화 <도메스틱한 그녀 23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도메스틱한 그녀 23권>을 읽는 내내 모르는 일본어가 제법 있기는 했지만, 다행히 음독이 함께 표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사전을 검색해보면서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일본어 한자 공부는 문제집이 아니라 이런 작품으로 해야 제 맛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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