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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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 그리고 작품의 설정이 재미있어 보여 구매한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1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음, 이거 좀 애매한 것 같기도.’라는 느낌이 솔직히 들었다. 만화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 자체는 나무랄 곳이 없이 재밌었지만, 뭔가 약간 맥이 빠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는 트위터에서 짧게 연재한 만화를 모은 작품이라서 한 개의 에피소드가 4컷 만화 형태로 짧게 그려져 있다. 덕분에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긴 에피소드가 없어서 약간 산만하다는 단점도 있었다.


 산만한 느낌을 단점이라고 여기는 건 내가 스토리 있는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아마 스토리에 상관없이 가볍게 러브 코미디 형태의 만화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가 무척 마음에 드는 작품일 것으로 생각한다. 트위터에서 짧게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딱 좋은 만화다.




 만화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1권>을 다 읽고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작품의 히로인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주인공의 이름은 ‘이오리’라는 게 언급되지만, 히로인은 그저 ‘여친’으로 불리면서 두 사람이 사귀게 된 계기로 시작해서 상당히 왁자지껄한 일상을 함께 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만화 띠지에는 ‘(여친이) 강하다! (여친이) 유쾌하다! (여친이) 완전히 상남자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정말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1권>에서 볼 수 있었던 여친의 모습은 딱 문구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거기에 ‘심각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여친은 보여준다.


 덕분에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ㅋㅋㅋㅋㅋ’라며 폭소를 터뜨리면 읽은 에피소드도 있고, 뭔가 상당히 바보 같은 매력이 또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에피소드도 있다. 뭐, 이런 여친이 곁에 있다는  건 종종 짜증이 나더라도 확실히 지루한 일상을 신나게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소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가볍고 재미있는 바보 같은 러브 코미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내 여친은 최고입니다 1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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