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CITY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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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도시의 주민 모두가 주인공(?)으로 다루어지는 만화 <CITY> 시리즈는 매번 곳곳의 코믹한 일상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그 코믹한 일상은 한 명의 이야기로 시작해,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마지막은 또 그 사람들이 모여서 한참 왁자지껄하게 웃으면서 보내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처음 만화 <CITY 1권>을 읽었을 때는 ‘뭐야? 이 만화? 독특한데!?’라는 기분으로 읽었다.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서 잠시 손에 쥐고, 멍 때리는 대신에 읽기 좋은 만화라고 할까?



 오늘 읽은 만화 <CITY 4권>은 니이쿠라의 팬던트를 가지고 도망치는 고양이를 쫓는 니이쿠라, 나구모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보통 다른 만화는 고양이가 가진 팬던트를 되찾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동안 갖은 일을 겪는 모습이 그려질 텐데, 이 만화는 그 과정에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물론, 그 인물들은 CITY에 사는 인물들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고등학생부터 시작해서 한 가게의 일원 등 전혀 뜬금 없는 전개가 되더니 ‘어? 이거 뭐야 ㅋㅋㅋ’라며 웃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도대체 이 이야기는 어떻게 엮이고 풀리는 건지 궁금해서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그렇게 도달한 마지막 장면은 살짝 얼이 빠지는 동시에 ‘오, 이거 작가가 정말 대단하다!’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던 장면은 놀라웠다. 어떻게 이야기를 그리면서 이렇게 무대를 넓게 쓰고, 등장인물의 수를 늘려서 사용할 수 있었는지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이런 게 가능하기에 만화가인 걸까?



 무대를 넓게 쓰고 등장인물을 많이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그린다는 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더욱이 뜬금 없는 전개처럼 보여도 거기에 이유 하나하나가 분명히 있고, 살짝 웃을 수밖에 없는 코믹한 전개가 제법 마음에 들었던 만화 <CITY 4권>. 코믹한 일상물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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