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다가시카시 11권 후기,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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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다양한 막과자를 소재로 4차원 미소녀 호타루의 매력, 그리고 주인공 코코너츠와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린 만화 <다가시카시> 시리즈가 <다가시카시 11권>으로 막을 내렸다. 그냥 ‘막과자’를 소개하는 만화일 뿐인데도, 무려 11권에 이를 정도로 작품에서 다룬 막과자 개수는 대단했다.


 이번 <다가시카시 11권>도 ‘주C(ジューC)’라는 막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름은 낯설었지만 주C 막과자 비주얼은 뭔가 상당히 익숙했다. 어릴 적에 먹었던 비타민C가 들어있다고 홍보한 레몬맛이 나는 동그란 캔디가 일렬로 5~6개 정도 들어있는 과자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야 할까? 딱 그런 느낌의 과자라 역시 한국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만화 <다가시카시 11권>에서 다양한 막과자를 소개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또 따로 있었다. 바로, 주인공 코코너츠가 ‘막과자 가게를 이어받을 것인가, 만화가를 목표로 도전할 것인가?’ 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어떤 선택지를 고를 건지 결정을 내리는 일이었다.



  그 선택지 덕분에 만화 <다가시카시 11권>에서 그려지는 여러 에피소드는 단순히 막과자를 다루면서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이 작품이랑 조금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라며 자연스레 딴죽을 걸고 싶어지는 부분도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제172 과자 키비당고 에피소드에서 읽은 장면이다. 그 장면은 꿈에서 모모타로가 된 코코너츠가 호타루에게 아주 직설적으로 정확한 피드백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뭐, 피드백이라고 해도 가장 중요한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호타루가 그려졌을 뿐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는 ‘무엇을’이라는 걸 보통 먼저 생각하지만, 사실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그것을 해야만 하는 타당한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왜?’라는 질문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히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소 진지한 분위기의 이야기도 막과자를 소재로 해서 재미있게 그린 만화 <다가시카시 11권>은 주인공 코코너츠와 히로인(?) 호타루 두 사람이 장래를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솔직히 말해서 생각지도 못한 호타루와 코코너츠 두 사람이 어떤 약속을 하는 장면에서는 뿜고 말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만화 <다가시카시 1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만화 <다가시카시> 시리즈가 처음 나왔던 시기에는 다소 화제가 되었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지면서 ‘오오오!’ 하는 느낌이었던 작품이지만, 뒤로 갈수록 살짝 시들해진 게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무척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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