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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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아침부터 글을 쓰고, 어머니의 일을 돕느라 오전을 모조리 보낸 이후 점심을 먹고 나서 비로소 영상 편집을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하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바깥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하. 이런 날에는 한바탕 바깥에서 땀 흘리기 딱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읽던 책을 덮고, 자전거를 타고 바깥에 뛰쳐나가 한바탕 질주를… 하지는 않았다. 자전거를 타는 대신 내가 선택한 건 느리게 흘려가는 이야기가 그려진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을 읽는 일이다.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은 ‘유후후 마마의 딸이 되었다.’라는 에피소드로 시작해 다양한 단편 에피소드가 그려져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어린 아이 모습이 된 아즈사와 유후후 마마 두 사람이 보내는 에피소드가 나른한 일상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어진 몇 가지 에피소드는 살짝 웃음을 짓게 했고, 소나무 정령을 만나 자매 결혼식을 올리는 샤르샤와 파르파 두 딸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즈사와 모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 자매 결혼식이라고 해도 정말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우정을 더 지켜나가는 그런 서약 같은 일이었다.


 이 에피소드에서 볼 수 있는 사르샤와 파르파 두 딸의 모습은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 이중 표지로 그려져 있기도 했는데, 이중 표지로 볼 수 있었던 두 딸의 모습만 아니라 에피소드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샤르샤와 파르파의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뭔가 툇마루에서 따뜻한 봄 햇살과 바람을 쐬며 잠에 들 것 같은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의 에피소드는 하나하나 특별하지 않았지만, 지나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이 그려져서 좋았다. 아마 다른 사람도 이런 분위기에 굉장히 만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에서 그려진 에피소드 중 가장 크게 웃었던 에피소드는 무도가 슬라임을 대신해 라이카가 무도 대회에 나간 에피소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인간형이 아니라 슬라임 형태로 돌아온 무도가 슬라임이 보여주는 모습이 완전 대박!


 잠시 책에서 읽은 아즈사의 감상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무슬라 씨는 뿅뿅 뛰면서 적에게 접근했고——.

몸의 일부분이 늘어나더니, 채찍처럼 적의 발목을 공격했다.

그건 일종의 타격기였을까.

적이 밸런스를 잃으면서 쓰러질 뻔했다.

그때 다시 채찍처럼 늘어난 슬라임의 몸이 덮쳐 들었다!

그리고 상대가 공중에 떠올랐다.

낙하하기 직전에 다시 공격!

방어가 불가능한 틈을 타고 다시 공격!


“이건 역시 가드불능 연속기 패턴이잖아!” (본문 124)


 이 장면을 읽으면서 아마 많은 사람이 ‘엇, 이거는 ㅋㅋㅋㅋㅋ’이라며 웃음을 터뜨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 이 장면은 우리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할 때 흔히 ‘얍삽한 공격’이라고 말하는 다리 걸기 공격이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한 번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면 끝나는 공격 패턴.


 오로지 다리 걸기 방식으로 무도 대회 결승에 진출한 무슬라는 결승전에서도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승리를 손에 넣는다. 참, 이 에피소드는 살짝 바보 같으면서도, 오랜만에 격투기 게임을 떠올리게 한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다. 격투기 게임을 해본 사람은 이런 기억이 크고 작게 있지 않을까? (웃음)


 이러한 에피소드와 함께 스핀오프로 농업 장관 바알제붑의 초창기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슬라임을 잡으면서 300년, 모르는 사이에 레벨 MAX가 되었습니다 6권>. 따스한 봄날을 맞아 바깥이 아니라 집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이야기를 찾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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