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리 봇치의 ○○생활 1화 후기

 개인적으로 만화책으로 볼 때도 소소한 재미가 있어 '오,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그려질까?'라며 기대한 작품이 <히토리 봇치의 ○○생활>인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히토리 봇치의 ○○생활>도 대단히 좋았다. 아니, 애니메이션은 기대 이상으로 훨씬 더 잘 만들어져 있었고, 주인공 봇치의 모습도 너무나 귀여워서 1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지어졌다.


 이 작품은 제목이 곧 주인공이고, 제목이 곧 작품의 에피소드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 히토리 봇치는 이름 그대로 '외톨이'인데, 그녀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절친과 절교한 이후 화해하기 위한 미션으로 받은 '반의 모두와 친구가 될 것'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그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히토리 봇치의 ○○생활 1화>에서 봇치는 친구를 만들지 않고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법으로 '중학교가 없어진다.', '1반은 폐지가 되었습니다.' 등 별의별 희안한 생각을 하는데, 솔직히 이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심 '나도 비슷한 기분이었지 ㅋㅋㅋㅋ'라며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정말 학년이 바뀌거나 학교가 바뀔 때는 매번 그 일이 얼마나 고통인지 모른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올 때는 괴롭히는 녀석이 없어져서 좋았지만, 그래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어떻게 학교 생활을 새로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하, 고등학교가 그냥 없어지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기도 했다. 아마 외톨이 생활을 길게 한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적어도 한두 번은 해보지 않았을까? 아하하하하.



 봇치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괜스레 "힘내! 봇치이이이이!" 응원을 하게 했다. 봇치가 조용히 반으로 들어가 낯을 가린다고 말하는 동급생을 보며 '그럼, 말을 걸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고,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대하는 동급생을 보며 '그럼, 말을 걸지 말아야지!'라고 다시금 다짐하는 모습은 무심코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아니, 왜냐하면, 그 다짐을 하는 봇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딱 중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한 생각과 완전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아, 그러고 보니 대학에 들어왔을 때도 똑같았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도 '나한테 말 걸지마. 말 걸지마.' 같은 오라를 내뿜으면서 나는 학교 생활을 했다. (웃음)


 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봇치에게 '스나오 나코'라는 친구가 생긴 것처럼, 나도 비슷한 형태로 친구 비슷무리한 존재가 생겨 조금씩 웃으면서 어울리는 학교 생활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외톨이가 가진 낯가림이라는 건 쉽게 변하는 게 아니라서 아직도 나는 그런 낯가림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덕분에 늘 사람과 만날 때는 얼마나 긴장하는지 모른다!


 봇치 출신으로서 봇치의 이야기를 본다는 건 이렇게 웃음이 나온다는 걸 깨닫게 해준 애니메이션 <히토리 봇치의 ○○생활>. 현재 이 작품의 원작인 만화 <히토리 봇치의 ○○생활>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하고 있으니, 만약 흥미가 있다면 만화책도 찾아보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도 무척 잘 만들어졌지만, 만화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아하하.


 과연 봇치는 다음 <히토리 봇치의 ○○생활 2화>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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