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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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 방법> 스핀오프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시리즈의 완결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과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10권>을 읽었다. 정말 이 두 작품을 읽는 데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해야 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굉장히 거창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어디까지 일본에 다녀오느라 소비한 시간 동안 3월 신작을 읽지 못해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이 쌓였을 뿐이다. 순서대로 앞서 도착한 작품부터 읽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을 계속 덮어두기에는 계속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오늘 과감히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을 펼쳐서 읽었고, 9권과 10권으로 그려진 엔딩을 위한 마지막 여정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메인 히로인인 우타하가 도달하는 엔딩은 이미 예상했지만, 최고의 작별을 하는 마유의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안타까웠다.


 정말 만화를 읽는 내내 “빌어먹을 토모야 녀서서어어어억! 마유는 나한테 주라고오오오오오!!!!”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만큼 이번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에서 마유의 모습은 매력적으로 잘 그려졌다. 이게 바로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이 보여주는 최고 절정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의 시작은 9권에서 토모야가 우타하와 함께 다니는 대학에 입시를 보지만 탈락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우타하와 토모야 두 사람이 모두 풀이 죽은 상태로 한숨을 쉬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때 토모야에게 집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추가 합격한 사실을 알게 된다.


 추가 합격한 대학은 우타하가 다니는 소오 대학교가 아닌, 2류 문과 대학으로 불리는 후시카와 대학교. 그 대학에서 신입생으로 만난 인물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사가라 마유다. 이때부터 마유와 토모야 두 사람이 대학을 나름 즐기는 모습과 그들을 보는 우타하의 모습이 재미있게 잘 그려졌다.


 대학 에피소드가 그려져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의 메인은 어디까지 애니메이션화가 된 카스미오카 우타하의 작품 ‘순정 헥토파스칼’의 엔딩이다. 우타하 자신이 어떤 히로인을 선택할지 결정하기 전에 이미 애니메이션 팀과 편집부에서는 정해져 있었다.


 바로, 금발 트윈테일 히로인 안제(뭐, 에리리다. ㅋㅋㅋㅋㅋ).


 편집장이 된 마치다의 설명과 토모야의 설득으로 우타하는 ‘그래, 알았어.’라며 엔딩을 쓰려고 하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막히고, 그녀가 마침내 쓴 9권과 10권의 이야기는 ‘최악’이라는 말 외에 어떤 수식어도 사용할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전작과 똑같은 트라우마 속 괴로움이라고 할까?


 이 괴로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 후반부터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10권>에서 그려진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마유의 모습이 너무 애절하고 사랑스러워서 ‘마유유우우우우우우우우우!’를 무심코 외치게 되는데, 이 부분은 그저 극성 오타쿠인 나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10권>에 들어서면 이야기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기 시작하고, 토모야와 마유 두 사람이 우타하가 쓰지 못하는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은 ‘에에에?? 진짜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전적으로 토모야의 행동력이 놀라웠다.


 토모야가 한 행동은 ‘모든 미디어믹스를 통해서 우타하가 쓰고 싶은 엔딩을 모조리 만드는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획이었다. 즉,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이 동일 인물로 엔딩을 내고 싶다면, 다른 미디어인 코믹스, 드라마 CD 등에서는 최종 히로인을 바꿔서 전혀 다른 새로운 엔딩을 내놓는 거다.


 팬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작품이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나오면 지갑이 달달 털리지만, 좋아하는 히로인의 엔딩을 볼 수 있어서 또 이야기를 사서 읽을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이야기의 포로가 되어버린 독자의 숙명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라이트 노벨, 코믹스로 읽은 <화이트 앨범 2>가 바로 그런 예다.


 어쨌든, 그 미디어믹스를 통해서 토모야는 우타하를 부채질하고, 제대로 바람을 탄 우타하는 활활 타오르면서 마지막 엔딩을 위한 최고의 이야기를 쓴다. 물론, 그녀 자신도 토모야와 해피 엔딩을 위한 이벤트 장면에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꼭 직접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10권>을 읽어보자.


 모든 게 자세히 그려지지 않았지만, 꿈처럼 흘러가는 그 장면의 흐름과 이야기는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라는 감탄을 독자가 저절로 쏟아낼 수밖에 없게 했다. 그렇다. 우리가 보고 싶은 엔딩은 바로 이런 엔딩이었다. 아아아, 정말 토모야 같은 녀석이 부럽다. 어떻게 해야 저렇게…. 하아.


 오늘 만화 <사랑에 빠진 메트로놈 9권~10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차후 유튜브를 통해서 또 다룰 예정이니, 유튜브 채널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링크)>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다못해 마유를 나에게 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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