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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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1권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오늘 2권을 읽고 나서 더 생각을 굳혔다. 어쩌면 이렇게 미친 듯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있을 수 있는 건지. 처음 만화 <그랑블루>를 만났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지만,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시리즈는 그 배 이상으로 작품에 빠져서 웃다가 한 권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영화 <극한직업>에서의 명대사 중 하나는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라는 말로 주문 전화를 받는데,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를 소개할 때는 “지금까지 이런 만화는 없었다. 이것은 코미디인가, 만화인가?”라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딱 그런 느낌이다.


 오늘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2권>도 첫 에피소드부터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 장면은 카호가 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책장의 책을 뺏더니, 책장 맞은편에 가면을 쓴 하나코가 있었던 거다. 아무리 하나코와 친하게 지내도 갑툭튀 한 가면에 놀랄 수밖에 없는 건 카호의 숙명이었다. (웃음)





 하나코와 카호의 늘 그런 평범한 일상으로 시작한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2권>은 가면을 만들면서 하나코가 습득한 ‘필체 카피 기술’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예전부터 켄지를 비롯한 친구들의 숙제를 대신해주면서 필체를 카피한 덕분에 카호의 숙제도 흔들림 없이 카호의 필체로 소화할 수 있었다.


 덕분에 생긴 문제가 자신의 필체를 잃어버려 매번 필체가 달라진다는 점. 하나코의 전 과목 시험지를 받아본 담임 선생님과 다른 과목 선생님은 글씨체가 전부 다르다는 점에 동요한다. ‘설마 대리시험!?’이라며 놀라기도 했지만, 그 추론은 담임 키타야마 선생님의 경험담에 의해서 부정을 당한다.


 그런 에피소드를 하나부터 열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2권>. 하나코의 가면을 둘러싼 친구들의 에피소드만 아니라 친구 동생의 에피소드도 그려지고, 여름이 되어서도 가면을 벗지 않는 하나코의 모습에 살짝 당황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배꼽 빠질 듯이 웃었다.


 설날 같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코믹 만화를 읽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정말 이 만화는 지금까지 이런 보지 못한 코믹 만화다. 지금 당장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만큼 멋진 만화가 또 있을까?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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