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프리 라이프 2권 후기

 이세계가 되어버린 VR 게임 속 세계에서 높은 레벨로 상당한 강함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그저 잡일을 떠맡아서 하는 심부름꾼 역할을 하며 평온한 생활을 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라이트 노벨 <프리 라이프> 시리즈 <프리 라이프 2권>을 읽었다.


 <프리 라이프 2권> 시작은 주인공이 마을 결계를 부수려고 하는 레벨150 여왕 흰개미 마물을 발로 밟듯이 정리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이윽고 이세계에서 ‘해결사’라는 이름으로 뒷일을 하지 않고, 이세계 심부름센터 같은 분위기로 잡일을 하는 타카히로의 여러 이야기가 그려진다.


 흰개미 퇴치 이후에는 에루를 도와 약초를 찾기도 하고, 수확제를 맞아 프리마켓으로 참여해 자신의 잡동사니를 판매하기도 하고, 연말을 맞아 우체국에서 배달부가 없어서 밀린 우편물을 대신 배달하며 쉬지 않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야말로 ‘근면성실’이라는 말은 여기에 적어야 하지 않을까?


 집에는 귀여운 미소녀 엘프 미소녀가 기다리고 있고, 일하는 요리 가게에는 미소녀 친구가, 도와주는 고아원에서는 귀여운 미소녀가, 학원에서는 귀여운 미소녀 제자들이 있다. 어쩌면 이건 근면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게 오히려 빌어먹을 일이다. 나도 타카히로 같은 상황이면 열심히 일할지도…. (웃음)



 아무튼, 그렇게 근면성실히 일하는 타카히로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라이트 노벨 <프리 라이프 3권>은 고아원에서 카레를 만들어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야기, 왕립학원에서 ‘신검’을 소유한 왕자가 나타나 타카히로에게 “네놈의 분수를 가르쳐주러 왔다.”라며 시비를 거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왕자가 소유한 신검은 확실히 신검으로, 원래 이세계가 게임이었을 때 타카히로도 본 적이 있는 아이템이다. 단, 이 아이템은 몬스터를 사냥하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과금으로 가챠를 돌려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타카히로는 이 아이템의 출처를 프랑수아에게 듣게 된다.


 그 출처는 역시 과금이었다! <프리 라이프 2권>에서 읽은 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봐, 프랑수아. 저 검, 어떻게 손에 넣은 거야? 저거, 신의 무기잖아?”

“선생님은 이 나라 출신이 아니시니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우리나라 왕실에는 아이템신 <가챠포>님에게서 유래된 성배가 있거든요. 거기에 신령 결정이라는 걸 넣으면, 대신해서 <가챠포>님의 축복을 받은 아이템을 하사받을 수 있어요.”

“그, 그러냐.”

역시 뽑기였나…….

“뭘 내려주시는지는 사전에 알 수 없고, 강력한 무기나 방어구, 스킬 북을 내려주시기도 하거니와, 희귀한 금속이나 귀중한 소재를 잔뜩 주시기도 해요. 그야말로 신만이 안다는 거죠.”

그야 랜덤이니까.

저런 왕자에게 밸붕 무기를 줬으니 <가챠포>님이라는 녀석이 아무 생각도 없다는 걸 뻔히 알 수 있었다. (본문 116)


 역시 게임 속 세계가 그대로 이세계가 된 만큼 ‘가챠’ 또한 존재하고 있었다. 설마 ‘가챠포’라는 이름의 성배로 왕가가 지니고 있을 줄이야. 타카히로는 프랑수아에게도 “너도 돌려봤, 아아아, 아니아니. 너도 써본 적이 있어?”라고 묻는데, 프랑수아는 성배는 왕족밖에 다루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아마 왕족만 아니라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겠지만, 왕족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독점을 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애초에 가차랴고. 가챠는 모두가 동등하게 할 수 있는 대신에 모두가 좋은 아이템을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금이다. 옛날에 이런 가챠(사행성 아이템)에 돈을 투자한 걸 생각하면… 하, 정말 싫다.



 가챠로 운 좋게 신검을 손에 넣은 기고만장한 왕자가 보스방에서 레벨 90 스마일 삐에로를 상대로 진흙탕 싸움을 하는 이야기, 그리고 어쩌다 보니 견본을 보여주게 된 타카히로가 왕자와 스마일 삐에로의 웃음소리에 짜증이 나 무심코 한 방에 처리해버리는 바람에 생기는 오해가 재미있게 그려졌다.


 처음에는 살짝 미묘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그려졌지만, <프리 라이프 2권> 후반부는 확실히 소소히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왕자 에피소드 이후 그려진 타카히로가 세 명의 요정과 만나는 에피스도가 그려지고, 세 요정이 유미엘의 꿈에 나타나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는 에피소드는 굿!


 <프리 라이프 2권> 마지막에는 시끌벅적한 새해를 맞이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지며 모두가 함께 모여 즐겁게 첫 신사참배를 하러 가는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살짝 시끌벅적해도, 살짝 지루해도 뭐, 이런 재미로 있는 게 라이트 노벨 <프리 라이프>이라는 작품이다. 아마 호불호는 제법 나누어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프리 라이프>는 아마 10권을 가지 않은 채 완결이 될 것 같다. 뭐, 도중에 인기가 많아지면 10권을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 마땅히 이야기를 길게 끌어갈 요소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세계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일상 작품으로 임팩트가 그렇게 있는 작품은 아니니까.


 뭐, 어디까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프리 라이프 2권> 후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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