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 20. 13:29
이번에 발매된 라이트 노벨 중에서 제목이 상당히 인상적이라 구매한 작품이 있다. 바로,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라는 작품으로, 작품이 발매되기 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도대체 어떤 작품인지 궁금했다.
간단히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모으면서 ‘소설가가 되자!’에 연재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일본어로 소설을 다소 읽어볼 수도 있도록 일본 사이트에서 제공도 하고 있었다. 작품을 살짝 읽어본 이후 ‘와!’ 하는 소리와 함께 바로 작품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상출판미디어에서 2019년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반가웠고,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뜨자마자 바로 장바구니에 있는 책들과 함께 예약 주문을 했다. 원래 25일이 발매 예정일로 되어 있었지만, 예상보다 책이 일찍 나왔는지 토요일(19일)에 택배를 받아보게 되었다.
덕분에 토요일 오후에 <고블린 슬레이어 8권>을 읽은 후, 곧바로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고블린 슬레이어 8권>과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모두 각 분위기에 맞춰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는 아주 밝은 분위기 속에서 VR 게임 속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온리 센스 온라인> 시리즈와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두 작품을 모두 읽어본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하지 않을까 싶다.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의 주인공 카에데(게임 닉네임은 메이플.)는 친구가 억지로 권한 VR 게임에서 처음 판타지 게임을 하게 된다. 게임을 시작할 때, 카에데는 초기 능력치 설정에서 능력치를 균등 분배하는 게 아니라 모조리 ‘방어력(VTR)’에 몰빵을 해버린다.
방어력에 몰빵을 한 탓에 걷는 속도도 느리고, 공격력도 낮아 가장 초기 몹 중 하나인 토끼를 잡는 일도 어려웠다. 하지만 오히려 그 특수한 상황 덕분에 카에데는 특정 조건이 붙어 있는 ’절대방어’라는 스킬을 획득한다. ‘절대방어’라는 이름부터 사기에 가까운 능력을 갖고 있는 스킬임을 알 수 있다.
카에데는 ‘절대방어’ 스킬의 능력 덕분에 처음부터 방어력에 상당한 보정이 붙는다. 그리고 자신의 막강한 방어력을 이용해 몬스터와 상대하며 일반 유저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스킬을 획득해 나간다. 독내성, 명상, 도발, 자이언트 킬링, 실드 어택 등 다양한 스킬로 혼자 보스 방에 도전한다.
보스 방에서 상대하는 독룡을 상대하며 카에데가 보여준 모습은 여러모로 놀라웠다. 평범한 게임 유저라면 절대 하지 못했을 공격과 방어, 그리고 시간 끌기를 통해 카에데는 또 레벨에 맞지 않는 강력한 스킬과 함께 레어 아이템을 손에 넣게 된다. 그야말로 방어력 몰빵은 최강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카에데의 귀여운 모습과 게임 자체를 무척 순수하게 즐기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분위기가 무척 경쾌했다. 카에데가 제1회 배틀로열 이벤트에 참여해 상위에 입상하는 에피소드도 웃으면서 읽었다.
배틀로열 이벤트에서 상대를 찾아다니지 않고, 그저 나무 막대기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면서 놀다가 자신을 공격하러 오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의 재미있는 요소 중 하는 카에데를 지켜보는 스레드에 달리는 유저들의 반응이다.
과거에 읽은 <은둔형 니트가 10년 만에 외출했더니> 시리즈도 스레드에 달리는 인터넷 유저들의 반응과 이야기가 함께 섞여 재미있었는데,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도 살짝 분위기가 달라도 인터넷 스레드 반응 글이 무척 재밌었다. 카에데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는 모임.
그 모임에 속한 사람 중 한 사람을 우연히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카에데에게 게임을 권했던 친구 리사와 만나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 당했을 때도 스레드에서는 ‘혹시 친구도 이상한 방향으로 강해지는 거 아닐까?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라는 호기심 가득한 의견이 올라왔다.
리사 또한 카에데에게 들은 스킬 발현 조건을 매개로 독특한 플레이를 하기로 정한다. 그렇게 해서 리사가 손에 넣은 스킬 중 하나는 ‘초가속’이라는 스킬이 있다. 이름부터 왠지 강해 보이는 이 스킬은 ‘절대방어’라는 카에데의 스킬과 함께 파티를 이루면 사실상 무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은 제2회 이벤트가 시작하려는 찰나에 이야기 막을 내렸다. 짧아서 다소 아쉽기는 해도, 본편이 끝난 이후에는 오리지널 번외편이 실려 있어서 번외편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번외편에서 다루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도 정말 좋았다!
다음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2권>을 언제 만나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얼른 다음 에피소드를 읽고 싶다. 만약 발매가 늦어지고, 시간이 허락하는 날에는 일본 ‘소설가가 되자’에서 직접 웹 소설을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내가 일본어를 배운 건 그냥 겉치레가 아니니까!
어쨌든, 그만큼 재미있게 읽은 라이트 노벨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1권>. 온라인 MMO RPG 게임을 처음 하던 그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고, 귀여운 미소녀 카에데의 최강 요새로 진화하는 과정을 읽는 일도 즐거웠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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