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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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마을에서 만난 아이


 바쁘게 죽을 각오를 하며 싸우는 모험가의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작품도 좋지만, 오늘 소개하고 싶은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험가의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작품도 또 나름의 매력이 있다. 역시 사람은 누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고 싶어 하는 걸까?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은 제목 그대로 29세 독신이지만, 모험가로 중견 모험가의 수준이 된 주인공이 한적한 마을에서 머무르며 지내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특별한 일 없이 오늘도 고기를 얻기 위해서 던전에 들어갔다가 주인공은 그곳에서 슬라임에게 당하는 한 꼬마 소녀를 만난다.


 모험가가 되고 싶어 하는 꼬마 소녀는 과거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모험가를 노리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는 일단 꼬마를 보호하기로 한다. 마을 고아원 같은 곳에 맡기려고 했더니 그곳도 재정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고, 천방지축 꼬마를 내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한다.




 꼬마를 돌보기로 하면서 주인공에게 잡일은 늘어났지만, 리루이를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이래저래 정이 들어버리고 만다. 주변에서 “마치 아빠와 딸 같네.”라는 말에 흥분하며 “뭐가 아빠와 딸이야!” 고함을 치는 모습이 딱 츤데레 속성이었다. 뭐, 이 분위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아야 알 수 있다.


 리루이는 평범한 로리 소녀가 아니라 ‘고대종’으로 분류되는 엘프, 드워트 같은 살짝 다른 인종의 피가 섞여 있는 인물이었다.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성인 여성이 된 리루이의 모습을 보고, 주인공은 리루이의 종을 파악하기 위해서 길드에 의뢰한다. 그 결과 ‘서큐버스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는다.


 서큐버스. 우리가 아는 그 서큐버스다. 뭔가 이야기가 좀 심상치 않아질 것 같았지만, 여전히 손이 많이 가는 딸내미를 보살피는 아버지 같은 주인공의 모습이 중심이었다. 주인공은 리루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과거 알고 지낸 서큐버스를 부르는데, 그녀 덕분에 좀 재미있는 일이 그려지기도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막 박진감이 넘치거나 웃음이 터지는 작품은 아니지만, 일상 가족 힐링물로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오늘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1권> 후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음, 나도 29살인데….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 단행본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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