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괴물사변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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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공장과 거미의 실


 <괴물사변 1권>을 읽고 나서 작품이 풍기는 분위기와 그려지는 이야기에 반했다. 오늘은 드디어 <괴물사변 1권>을 읽고 다음 에피소드인 <괴물사변 3권>을 읽을 수 있었다. <괴물사변 2권>은 미처 발매된 걸 알지 못해 읽지 못했는데, <괴물사변 3권>은 출판사를 통해 받은 덕분에 읽을 수 있었다.


 <괴물사변 2권>을 읽지 않아서 혹시 내용 이해에 어려움이 없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역시 매번 이야기를 적절한 시점에서 끊은 후 새로운 에피소드를 전개하는 일본 만화답게 <괴물사변 2권>을 읽지 않았어도 <괴물사변 3권>을 곧바로 읽어도 딱히 문제가 없었다. 물론, 이런 작품이 전부인 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게 읽은 <괴물사변 3권>은 한 전자 기업 공장에 몰래 들어가 수상쩍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처음에는 카바네와 시키, 아키라 세 사람에게만 맡기기에 조금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위기가 풍겨 걱정했지만, 막상 들어가서 마주한 괴물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괴물사변 3권>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괴물은 ‘모기할멈’이라는 뇌를 빨아먹는 괴물이다. 이 괴물은 인간의 뇌에 직접 파이프를 꽂아 뇌를 일부 빨아먹었다. 문득 <원펀맨>에서 사이타마에게 당한 ‘모기 괴수’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생김새는 <괴물사변 3권>에서 등장한 게 너무나 끔찍했다. (우엑)




 그 모기를 처리하며 살짝 트러블이 발생할 것 같았지만, 주인공 카바네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을 처리한다. 세 모기 할멈 중에서 보스에 해당하는 녀석은 생각보다 강해 고전할 것 같은 분위기가 그려지기도 했지만, 세 사람에게 일부러 모험을 시킨 인물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어떤 방법을 가르쳤는지 궁금한 사람은 <괴물사변 3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냥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우리가 <이누야샤(요즘 세대들은 알려나?)>를 보았을 때 반요인 이누야샤가 위기의 순간에 반응해버리는 요괴의 피가 보여주는 힘과 비슷했다. 그야말로 반요의 마지막 방어선이랄까?


 이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살짝 가벼운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에서는 불길한 표정으로 ‘씨익—‘ 웃는 여우가 굉장히 신경 쓰였는데, 앞으로 이 녀석이 카바네에게 어떤 일을 벌일지 내심 초조한 시점으로 보게 될 것 같다. 아마 내가 읽지 않은 2권이 관련되어 있는 것 같은데….


 뭐, 2권을 읽지 않았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분명히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사실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건 말이야…!’ 라며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주절주절 떠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중요한 건 그 불길한 여우 자식이 주인공 카바네를 노리고 있다는 거다. 그것만 알면 충분하다.




 만화 <괴물사변 3권>은 그 여우 자식이 개입했지만, 사건은 다른 쪽에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사건의 발화점은 함께 지내는 시키의 부모님과 관련된 일이다. 시키가 부모님께 있었던 일을 아버지의 동생에게서 듣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 동생 녀석은 제대로 뻥카를 쳐서 속인 것 같았다.


 시키가 가진 어떤 트라우마의 원인이 <괴물사변 3권>에서 밝혀지는 듯한 분위기다. 시키의 트라우마를 심어준 범인과 이누가미가 접촉하는 걸 마지막으로 <괴물사변 3권>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괴물사변 3권>은 완전 새로운 에피소드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다음 권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


 학산문화사 단행본 측에서 <괴물사변 4권>이 나오자마자 보내주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괴물사변 4권>을 기다려보아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고, 뭔가 살짝 걱정스러운 일이 있는데 그 일은 어떻게 정리될지 무척 궁금하다. 오늘 만화 <괴물사변 3권> 후기는 여기까지!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 단행본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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