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9. 1. 15. 09:05
쥬라의 숲 대동맹
전쟁은 전쟁을 할 때만 아니라 전쟁이 끝난 이후 사후 처리도 대단히 큰 문제다. 만약 처벌이 약하거나 지나치게 강할 경우 새로운 반란의 씨앗이 생길 수도 있다. 과거 독일이 제2차 세계 전쟁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는 제1차 세계 전쟁이 끝난 이후 너무나 강한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독일에게 남은 수단은 다시 병력을 끌어모아서 상황을 답파하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쟁은 전쟁이 끝난 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쟁을 일으킨 나라 둘 중 한 곳의 전력이 온전하다면 또 그것대로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승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도 여간 머리 아픈 게 아니다.
하지만 리무르는 오크로드, 그리고 마왕 게르도를 토벌하는 동안 전력의 손실이 없었다. 무엇보다 리무르는 아주 합리적인 판단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 부족한 노동력 공급을 오크에게 받고, 부족한 수자원을 리자드맨에게 공급 받으면서 새로운 대동맹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했다.
그저 인도적인 판단에 지나지 않는 것에 보여도 리무르의 판단은 일본 사회인으로서 내린 가장 효율적이고 합당한 결론. 덕분에 리무르는 쥬라의 숲 대동맹의 새로운 맹주가 된다. 15만의 오크를 하이오크로 진화시켜 손에 넣은 노동력은 그야말로 하나의 나라가 되도록 했다.
하나의 나라에 필요한 수도, 도로가 완벽히 갖추어지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그 준비에 가장 필요한 건 주변 나라로부터 인정을 받는 일인데, 오늘 애니메이션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화>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그 장면이 그려졌다. 바로, 드워프 영웅왕 가젤의 등장이다.
가젤은 리무르가 '악인인지 선인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나라를 대표해 찾아왔었다. 그와 검을 겨루는 것을 통해 인정을 받은 리무르는 맹약의 제안을 받게 된다. 나라를 선포하는 데에 있어 후원국이 되어주겠다나 뭐라나. 뭐, 이렇게 대표가 나서서 검을 겨루는 건 딱 일본다운 전개였다.
과거 일본의 사무라이 간의 세력 다툼이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었다고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검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읽는다는 건 우스운 일이지만. 어쨌든, 리무르는 자신의 나라 이름을 '쥬라 템페스트 연방국'으로 정하며 나라 건국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다음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6화>에서는 마왕이 습격을 해온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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