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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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팬 사인회를 했습니다!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3권>을 읽으면서 2권을 읽고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린 후에 3권을 읽은 터라 4권은 조금 더 일찍 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원씨아이 NT 노벨부는 이상하게 최근 상품 발매 상태가 좋지 않아 솔직히 4권을 읽는 일은 2019년이 되어야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이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되었다.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을 구매해서 읽었다. 역시 <오타리얼>의 작가 무라카미 린의 작품은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데다 이야기도 재미있어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을 읽은 당일 20일은 오전에는 경남도청에 방문해야 하는 일이 있었고, 오후에는 어머니 일을 돕느라 납품을 다녔고, 저녁에는 또 어머니 일을 돕느라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낸 이후 오후 8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부터 딱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다.


 1시간 20분. 그 시간은 오늘 소개할 NT 노벨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을 정독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다. 다소 빠르게 읽은 편이기도 한데, 그만큼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은 복잡한 이야기 없어서 속독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가벼워 부담이 없었다.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 시작은 지난 3권 마지막에 터진 주인공 신과 히로인 마츠리 사이의 폭탄인 츠바키 에미리의 “이번 달부터 어시스턴트를 그만둘 생각이에요. 갑자기 죄송하게 됐어요.”라는 말을 들은 이후의 장면이다. 당연히 갑작스러운 중도 퇴장에 신과 마츠리는 크게 동요한다.


 마츠리는 어렴풋이 츠바키가 그만둔 이유를 짐작하지만, 신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종의 가설을 제시한다. 물론, 그 가설은 엇나갔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츠바키의 부정으로 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셋이서 하던 일을 둘이서 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황은 그들이 가만히 대책을 궁리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연재 마감 날짜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고, 신과 마츠리 두 사람이 처음으로 ‘팬 사인회’에 참가하는 일이 결정된 사실이 전해지며 두 사람은 살짝 들뜬 시간 속에서 밀린 작업을 소화하며 시간을 보낸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신은 츠바키를 만나 “왜 그만둔 거야?”라는 이유를 묻기 위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이 과정은 츠바키가 취재를 목적으로 한 사적인 욕심도 채우기 위한 유원지 데이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뭐, 유원지 데이트에서 볼 수 있는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


 살면서 유원지 같은 곳을 한 번도 즐겨보지 못한 나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건 착각일 것이다. 지난 일본 인턴십 기간에 방문한 USJ는 너무나 괴로워 뭘 제대로 즐길 수도 없었고, 나는 발을 괜히 시끌벅적한 곳을 가는 것보다 조용한 곳을 선호하니까.


 상관없는 이야기다. 어쨌든,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에서 읽은 츠비카와 신 두 사람의 유원지 데이트 장면은 ‘모에하라!’라는 말이 어울리는 장면이 많았다. 유원지에서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은 짧지 않았지만, 다소 짧은 느낌으로 그려진 게 아쉬울 정도.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유원지 데이트 에피소드 이후에는 신과 마츠리 두 사람이 드디어 사인회에 참석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두 사람이 참석한 사인회의 장소는 신칸센을 타고 도착한 오카사의 오타쿠 거리, 그리고 치바의 오타쿠 거리다. 치바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오사카는 두 번 가본 적이 있어 그리움도 있었다.


 하지만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에서 나온 오타쿠의 전형적인 가게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던 건 아니라 ‘다음에 가면 꼭 가봐야지.’라는 결심을 남몰래 하기도 했다. 역시 오타쿠 거리가 있는 곳은 후쿠오카 텐진만 아니라 오사카 덴덴타운, 도쿄 아키하바라 세 곳이 가장 대표적인 장소이지 않을까?


 그 이외에도 기타큐슈에서 방문한 아루아루시티가 떠오르는데, 모두 한 번씩 가봤어도 진득하게 둘러본 지역은 오로지 아루아루시티 한 곳뿐이다. 기타큐슈 고쿠라 역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루아루시티’는 한 빌딩에 만화 박물관부터 시작해 다양한 오타쿠 점포가 모여있으니 꼭 가보길 바란다!


 음,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와 관련 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자. 다시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으로 돌아가자면, 사인회에 처음 참석한 신과 마츠리는 함께 사인회를 진행한 다른 두 작가를 만나게 된다. 그 두 작가는 두 사람에게 있어 ‘롤모델’에 가까운 좋아하는 만화의 작가였다.



 살짝 반전 요소를 더한 두 작가와 만남은 신과 마츠리 두 사람이 안고 있는 고민에 작은 도움을 얻게 된다. 그 이외에도 함께 사인회를 돌며 만난 동기 세리자와와 이치노세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는데, 자세한 건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을 읽어보자. 그 두 사람과 얽힌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은 신과 마츠리 두 사람이, 아니, 정확히는 신이 츠바키를 설득하는 데에 성공하며 다시 함께 팀을 이루는 모습과 함께 마츠리와 신이 함께 제작하는 작품이 ‘드라마 CD 제작에 들어간다!’는 깜짝 소식과 함께 끝난다. 과연 5권에서 그려질 새 에피소드는 어떻게 될까?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시리즈는 5권이 완결이다. 상당히 길게 연재된, 심지어 앵콜 요청으로 추가 연재까지 된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와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구성이다. 아마 생각보다 전작만큼 팔리지 않은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 더 얽고 싶었는데….


 뭐,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5권> 후기에서 이어가도록 하자. 12월에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4권>을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했으니, 아마 빠르면 2월 정도에 <나와 그녀의 모에하라 펜 5권>을 대원씨아이를 통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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