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 드라마 CD 한정판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12. 13. 07:32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 하르치나 대미궁 공략
오늘 드디어 애타게 기다린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 하나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을 받아서 읽을 수 있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은 ‘드라마 CD’가 첨부된 한정판이 발매되었기 때문에 약간 거금을 투자해서 과감히 구매했다. 이걸 결코 놓칠 수는 없으니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은 시작부터 웃음이 제대로 터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제국 가할드 황제와 노예에서 풀려난 아인족들을 데리고 아인 영역 페어 베르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려진 소소한 웃음이 넘치는 에피소드는 ‘역시’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그 에피소드는 그저 약과에 불과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은 ‘하르치나 대미궁’을 공략하는 메인 에피소드가 그려지기 전까지는 코미디에 가까운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아인 영역 본거지에서 그려지는 하우리아 족의 이야기와 왕궁에 머무르고 있는 일행의 이야기가 그렇다.
특히 남몰래 하지메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유카와 아이코 선생님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은 ‘ㅋㅋㅋㅋ 꽁트다. 여기에 꽁트가 있어!’라며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 읽은 두 사람의 모습을 짧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그래서 시몬 씨에게 충고를 받았나요?”
“네. 그래도 거창한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나구모를 우리 집에—.”
“우리 집?! 집으로 데리고 간다고요?! 소노베, 무슨 생각이에요! 그, 그런 건 안 돼요, 절대로! 선생님은 불건전 이성 교제를 용서하지 않아요! 용서하지 않고 말고요!”
“아니에요! 집이 양식점이라서 가게 요리를 배부르게 먹여주려고 했다고요!”
“요리로 홀리려는 작전인가요?!”
아이코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역시나 눈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 선생님! 진정하세요!”
“하윽!”
유카의 따귀가 작렬했다. 아이코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잠시 후.
“……미안해요, 소노베. 제가 어떻게 됐었나 봐요.” (본문 90)
왕궁에 머무르며 생활하는 유카와 아이코 두 사람의 모습은 ‘평화’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 괜히 이런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이제 곧 커다란 폭풍이 몰아칠 거라는 걸 암시하는 듯 했다. 실제로 8권 마지막에 그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폭풍이 몰아칠 전조는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을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은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 다루어진 하르치나 대미궁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이야기만 하더라도 끝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했으니, 그 이야기를 해보자.
하르치나 대미궁을 공략하는 목적은 신대 마법을 얻는 일이었지만, 또 다른 목적은 하지에 일행과 동행한 스즈, 류타로, 코우키, 시즈쿠 네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미덥지 않았던 코우키는 대미궁 시련을 겪는 내내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다. 물론, 다른 인물도 마찬가지였다.
하르치나 대미궁은 ‘동료애’를 시험하는 미궁으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에에에? 도대체 어디까지 엉망진창으로 휘젓는 거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시련이 많았다. 그 시련 중 하나는 미궁에 도전한 사람들에게 바라는 이상을 꿈으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 꿈은 하지메의 이상 그 자체였다.
왜냐하면, 그 꿈에서 하지메는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유에, 시아, 뮤, 심지어 레미아까지 함게 하는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하지메가 대미궁을 공략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표에는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모두와 함께 돌아간다는 목표가 있다. 그렇기에 미궁이 보여준 꿈은 너무 달콤했다.
하지만 여기에 지지 않는 인물이 하지메다. 하지메가 자력으로 이 시련을 극복하는 장면은 ‘역시나’라는 말이 어울렸고, 그의 뒤를 따라 차례차례 유에, 시아, 카오리, 티오가 눈을 뜬다. 그리고 일반 멤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즈쿠가 눈을 떴다. 이때 보여주는 시즈쿠의 모습은 너무 귀여워서 심쿵!
오늘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 점점 더 매력을 올려가는 시즈쿠는 하지메의 곁에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자격을 얻는다. 그녀는 대미궁의 다음 시련에서도 명경지수 정신을 발휘해, 거뜬히 대미궁이 부여한 시련을 이겨낸다. 시즈쿠 내부 일러스트가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웠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 그려지는 시즈쿠의 모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르치나 대미궁의 마지막 시련인 ‘감정이 반전된 상태’에서 겪는 ‘부엌의 악마’를 상대하는 동안에도 굳건하게 마음을 다잡으면서 시즈쿠는 하지메 일행과 함께 유일하게 대미궁 공략의 보상을 손에 넣는다.
하지메 일행과 함께 손에 넣은 건 ‘승화 마법’이라는 힘을 승화시켜 ‘개념 마법’에 도달하는 상위 능력이다. 덕분에 시즈쿠의 스펙은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 모습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점점 시즈쿠를 본격적으로 히로인 경쟁에 뛰어들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볼 수 있었다. 음, 나는 이 커플 찬성! (웃음)
대미궁을 공략한 이후 페어 베르겐에서 밤잠을 설치며 혼자 번뇌를 물리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즈쿠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다. 지금도 이렇게 매력이 터지는 시즈쿠가 본격적인 데레 모드로 들어간다면 공격력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유에와 카오리가 처음부터 견제했을 정도로 그 잠재력은 무한이다!
오늘 읽은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에서는 시즈쿠 외에도 뜻밖의 활약을 한 티오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위에서 첨부한 일러스트 한 장을 보면 ‘에? 이게 우리가 알던 그 변태용 티오 맞아?’라는 감상을 품게 된다. 그 정도로 티오가 보여준 믿음직한 전설의 용 모습은 눈부셨다.
티오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계기도 하르치나 대미궁의 시련 덕분이다. 티오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티오와 시즈쿠 두 사람의 이야기 외에도 읽을 거리가 굉장히 풍부했던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8권>은 당연히 꿀잼을 보장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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