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즈 제로 1권, 전세계 7개 언어로 동시 연재 중인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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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에덴즈 제로 1권, 마시마 히로 최신 만화


 오랜만에 읽은 SF 판타지 만화 <에덴즈 제로 1권>는 상당히 신선한 전개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오로지 기계만 있는 행성인 ‘그랑벨 왕국’에서 자란 시키와 우연히 행성을 들린 레베카가 만나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에덴즈 제로 1권>은 사뭇 다른 판타지 만화와 전개가 달랐다.


 무엇보다 판타지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과 마법’이 없었다. 대신 주인공 시키가 사용하는 ‘에테르’를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습과 고도로 발전한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레베카가 보여주는 쌍권총을 사용하며 우주를 횡단하는 모습을 <에덴즈 제로 1권>에서 보여줬다.


 문득 힘이 장난 아니게 센 주인공 시키와 쌍권총을 이용해 폭발하듯 난사하는 레베카의 모습에서 추억의 작품이 머릿속에 스쳤다. 그 작품은 투니버스 채널이 잘 나가던 시절에 본 <레이브>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본 이후 완결 이야기가 궁금해서 만화책을 빌려서 보기도 했었다.


 미안, 여기에는 살짝 거짓말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머릿속에 <레이브>가 제대로 떠오른 건 <에덴즈 제로 1권>의 한 장면을 본 이후다. 그 장면에는 ‘에에에에? 뭐야? 이건!? 이 캐릭터는!?????’이라며 놀란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바로, 아래에 첨부한 몇 장의 사진 중에서 볼 수 있는 드릴 모양의 코를 한 캐릭터의 모습이다.





 드릴 모양의 코를 한 이 캐릭터는 <레이브>에서 하루와 함께 지낸 개 과의 동물로 그려졌는데, 이 장면을 보고 나서 ‘어, 이거 어디서 그림체가 본 것 같은데... <레이브> 작가의 작품이구나!”이라며 <에덴즈 제로>의 작가 마시마 히로가 <레이브>의 작가라는 사실을 늦게 알게 되었다. (웃음)


 그때부터 확실히 <에덴즈 제로>에서 볼 수 있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레이브>에서 본 하루와 엘리와 성격과 특징이 판박인 걸 알 수 있었다. 마음이 너무 순수한 데다 착해서 손이 가는 캐릭터인 시키가 하루고, 굉장히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빡 돌면 무서운 캐릭터인 레베카가 엘리였다.


 오랜만에 추억의 작품 <레이브>를 떠올리며 반가운 기분으로 <에덴즈 제로 1권>을 읽었다. <에덴즈 제로 1권>에서 알 수 있는 건 많이 없었지만, 우주를 횡단하는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라는 건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모험은 당연히 주인공 시키와 레베카 두 명과 레베카의 고양이 해피 한 마리다.


 두 사람과 한 명이 떠나는 처음으로 함께 떠나는 모험은 ‘행성 노마’라는 곳이다. 그곳에서 와이즈 박사를 만나려고 했는데, 와이즈 박사가 보여주는 모습은 딱 <레이브>에서 본 무지카와 캐릭터가 겹쳤다. 이 캐릭터도 100% 동료가 되는 건 확실해 보이지만, 작품은 모든 비밀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1권에서 등장한 우주 해적 엘시 크림슨 패거리가 시키를 쫓는 이유, 그리고 ‘마더’로 불리는 커다란 기계의 정체, 1권 마지막에 그려진 어떤 장면 등 앞으로 이야기가 풀어나갈 비밀은 산더미처럼 있었다. 아니, 가장 기본적인 ‘왜 시키가 홀로 기계 섬에 있었는가?’라는 대전제부터 수수께끼다.


 서로 가 보지 못한 세계를 보기 위해서 친구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시키와 레베카,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앞으로 이들의 모험이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검과 마법’ 판타지로 유명한 작가 마시하 히로의 작품이라 스토리의 탄탄함은 문제 삼지 않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려 전세계에 7개 언어(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태국어. 포르투갈어)로 동시 연재 중인 작품이니, 괜히 이 작품이 쓸데없이 7개 언어로 동시 연재되는 작품이 아님은 분명하다.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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