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10. 19.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 만화를 즐기며 미술도 배우다
이번 10월 초에 받은 대원씨아이 작품 목록 중에서는 그동안 읽지 않은 작품의 시리즈도 몇 권이 함께 있었다. 오늘 소개할 만화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이 그중 한 권으로, 처음에는 작품이 어떤 분위기인지 살짝 보자는 기분으로 만화를 펼쳤다. 그리고 금방 만화의 재미에 푹 빠지고 말았다.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이라는 제목을 읽었을 때 처음 ‘GA’가 지칭하는 말이 ‘게임(Game이랑 애니메이션(Animation)’ 두 개의 말을 함축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11월 3일과 4일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AGF’ 행사의 약자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페스티벌을 요약한 글자였으니까.
하지만 이 작품에서 ‘GA’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미술과의 ‘2-GA’ 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었다. 1권부터 차례대로 읽은 게 아니라 ‘GA’ 반의 의미는 잘 알 수 없었지만, GA 의미를 모르더라도 작품을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GA’의 의미가 상당히 신경쓰이기도…. (웃음)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의 첫 에피소드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처음 이 에피소드를 읽을 때는 ‘오호, 역시 미술과! 수학여행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의 결말은 수업 시간 중 꾸벅 졸다가 벌어진 꿈이었다.
‘서양회화 입문’이라는 서적을 읽었던 기억이 잠시 조는 동안 꿈으로 나온 거다. 아마 시험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다가 졸아본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자주 책으로 읽던 내용이 꿈에서 나와 ‘에? 내가 여기까지 읽었나?’라며 놀란 적이 있고, 꿈에서도 공부한 적도 있었다.
첫 에피소드부터 무척 마음에 들어서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을 조금 더 즐거운 기분으로 막 읽기 시작했다.
▲ 가끔 곁잠을 자면 머릿속에 방금까지 읽은 책의 내용이 재생되기도 한다.
▲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책을 펼쳐서 읽다 보니 역시 미술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인공인 만큼, 미술과 관련된 지식 설명과 에피소드가 무척 많았다. 위에서 첨부한 사진처럼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에서 설명하는 미술 양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만화의 코믹 요소가 첨가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이게 넓고 얕은 지식을 배우는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그리스 미술과 로마 미술 이야기나 고딕 미술의 양식 등의 이야기는 아마 고등학교 1학년 시절에 들은 미술 수업 이후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가끔 세계사 책을 통해 역사와 인물을 만나기는 해도 미술은 거의 없었다.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 덕분에 미술이 가진 어떤 특성이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얕은 지식으로 터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미술에 대한 소소한 지식도 쌓아가면서 주인공들이 그리는 학원 일상물 에피소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왜 이런 만화를 이제야 만났을까 싶을 정도다.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은 때마침 일본 학교에서 자주 있는 체육 대회와 문화제가 있는 편이다. 미술과가 있는 학교의 모습을 특색 있게 잘 그린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의 몇 에피소드는 아마 학원 일상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척 마음에 들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 대학 일본 문화 수업에서도 듣지 못한 일본 미인도를 여기서 배울 줄이야.
▲ 학원물에서는 역시 체육대회가 빠질 수 없다.
▲ 빵 먹는 장면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한 선택
빵 먹기 경주의 장면을 실감 나게 그리기 위해서 빵을 매단 봉을 운동장에 눕히고, 주인공들이 운동장에 누워 마치 공중에 멈춘 듯한 장면을 연출한 에피소드. 유달리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무심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가 재치있게 잘 그려져 있다.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자동차 프라모델을 만드는 에피소드와 문화제를 맞아 준비한 미술부의 트릭아트 에피소드다. 이 두 에피소드는 굳이 미술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인데, 미술부 특징이 더해져 신선한 즐거움이 있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6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만화를 읽으면서 ‘왜 이런 재미있는 만화를 이제야 만났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두세 번 보면 질릴 수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원래 일상 코믹 만화라는 게 그런 부분이 좀 있는 법이니까.
그래도 만화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 시리즈는 추천하기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미술에 대한 흥미가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얕은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만화 <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이 후기를 쓰는 나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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