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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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 소년의 결심


 얼마 전에 영화 <안시성>을 보고 왔는데, 5천 명이라는 소수의 군대와 작은 안시성 하나로 20만이라는 당나라 대군을 상대하는 모습은 정말 압도적인 싸움이었다. 20만에 대항하는 5천 명의 안시성 사람들은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저항했는데, 그 모습은 우리 한반도가 겪은 역사 그 자체로 보였다.


 오늘 소개할 만화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은 비록 무대가 중국이지만, 힘없는 소수의 약자가 절대적인 강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뜻을 모으는 만화다. 사마천 <사기>에 담긴 ‘진시황본기’에 담긴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가공한 만화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는 처음부터 거리낌없이 사람을 죽였다.


 옛날부터 하나의 강성한 왕국을 무너뜨리는 사람은 그 속에 흔들리지 않는 커다란 칼이 있다고 말한다. 그 칼을 지니기 위해서는 강한 신념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그 신념을 갖게 되는 계기는 커다랗게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을 통해 ‘이 세상은 잘못되었어.’라는 걸 알게 된다.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 주인공이 성을 가지기 전에 우는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그 마을을 진시황제 군대가 습격하기 시작한다. 이유는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진시황제가 죽고 천하가 분단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범인을 찾지 못해 인근 주민을 모조리 몰살시킨 거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이지만, 그 이유로 우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모조리 죽고 말았다. 그때 우는 처음으로 “어째서?!”라며 크게 분노한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우에게 닥친 두 번째 비극. 그건 알고 지내는 소중한 여동생 같은 존재의 죽음이었다. 이 역시 진의 군사들에게 어이없이 당했다.






 진의 법령을 어기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며 어린아이의 목숨을 양심의 가책도 없이 빼앗은 쓰레기는 “그 법에 따라 황제가 죽이는 게 무고한 백성이라면, 제일 먼저 죽어야 하는 건 시황제잖아!!”라고 소리친다. 이때 우의 모습을 눈여겨본 인물이 차후 우에게 접근하는데, 그 인물은 항량이다.


 초나라에서 살아남은 장수인 항량으로부터 ‘항’이라는 성과 함께 자신과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은 우는 진을 무너뜨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그와 함께하기로 정한다. 이 장면이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에서 주인공 항우가 제대로 전장의 무대로 들어가는 장면이다. 여기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항량 밑에서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 항우에게 필요한 건 그와 함께할 동료다. 역시 시대를 뒤엎기 위한 영웅은 혼자가 자신의 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은 그런 동료를 만나는 이야기가 후반부에 그려지는데, 당연히 그 인물들 또한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이다.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은 그렇게 장차 항우와 함께할 인물을 등장시켜 다음 이야기로 이어질 사건을 벌이며 끝났다. 역사와 전쟁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화 <바운더 최강 소년 항우 1권>은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패왕으로 가는 소년 항우의 걸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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