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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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 일본 내 돌풍을 일으킨 신감각 러브코미디


 러브 코미디 장르는 너무 익숙해서 뻔한 작품은 재미가 없지만, 새로운 형태의 러브 코미디는 무척 재미있다. 그동안 소문으로 ‘완전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말만 들었던 만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를 드디어 읽었다. 오늘 내가 읽은 건 만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 3권이다.


 처음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을 펼쳤을 때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름과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하?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순서를 따라 만화를 읽다 보니 굳이 앞의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에서 모든 게 파악이 가능했다.


 제목에서 ‘고백받고 싶어’라는 문장을 통해 혹시 어쩌면 츤데레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히로인 역할로 등장하는 시노미야 카구야와 주인공 시로가네 미유키 두 사람은 딱 그런 관계에 놓여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절대 먼저 상대방에게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고 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장마를 맞아 비 오는 날에 우산을 가지고 오는 걸 깜빡해, 함께 하나의 우산을 쓰고 가는 이벤트를 일으키고자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카구야와 미유키 두 사람은 모두 우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차, 우산을 깜빡했네.’, ‘어떡하죠? 우산이 없네요.’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처음 읽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이게 무슨 짓이야 ㅋㅋㅋㅋ’라며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이후 두 사람이 서로가 먼저 우산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꺼내도록 유도하며 두 사람이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느닷없이 등장한 한 인물이 개입하는 모습. 이 에피소드 하나로 작품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의 승패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카구야와 미유키의 모습은 참 훈훈한 느낌이었다. 띠지에서 볼 수 있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1권>의 표지는 살짝 무서운 느낌으로 그려져 있어 ‘혹시 호러물인가?’ 싶었는데,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을 읽으면서 러브 코미디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은 우산 나눠 쓰기 에피소드로 시작해 소녀 만화를 본 카구야와 후지와라의 귀여운 모습이 그려진다. 이후 도서관에서 만난 미유키가 카구야에게 소년 만화의 주인공처럼 듣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주는 모습에 두근거리지만, 알고 보니 프랑스어 강의라는 반전에 당황하는 모습까지.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는 이렇게 거의 코미디 느낌으로 진행되는 만화였다. 거기서 ‘러브 코미디’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이유는 카구야와 미유키 두 사람이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들이 있기 때문이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권>은 심심할 때 웃기 위한 작품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혹시 나처럼 아직 소문으로만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이름을 들어보았다면, 이번 기회에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를 정독해보는 건 어떨까. 재미있는 러브 코미디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만화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를 추천한다! 꼭 보길 바란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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