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블루 10권 후기, 무인도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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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그랑블루 10권, 기분이 처질 때 제격인 코미디 만화


 더위가 이제는 한물 갔다고 하지만 종종 갑작스레 ‘아직 여름이 가지 않았구나.’라는 걸 실감하게 하는 날씨가 이어질 때가 있다. 글을 쓰는 오늘(21일)이 딱 그런 날씨다. 곧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시원해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비가 내릴 준비를 하면서 더위의 기세가 한층 더 강해진 것 같은 기분이다.


 덕분에 오늘은 아침부터 내내 기운이 없어 청소, 빨래, 엄마 일을 도와 납품을 하느라 책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런 날에는 괜히 기운이 빠지는 데다 기분까지 축 처져 의욕 수치가 제로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런 때야말로 정말 미친 듯이 웃으면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망설이지 않고 만화 <그랑블루 10권>을 펼쳤다. 이 선택은 하늘을 우러러 후회 한 점이 없을 정도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랑블루 10권>의 첫 에피소드인 아이나와 주인공 이오리가 함께 데이트(?)를 하는 에피소드는 살짝 맥이 빠졌지만, 그 이후에는 완전 웃음이 제대로 터졌다.


 이오리가 아즈사에게 아이나가 학비 때문에 본가로 돌아간다는 말을 들은 이후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 이래저래 싸우더라도 역시 친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바보 같은 에피소드들이 미친 듯이 웃게 해주었다. 만화 <그랑블루>는 바로 이런 맛으로 보는 작품이 아닐까?




 하지만 <그랑블루 10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후반부에 있다. 아이나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에는 이오리와 코헤이 두 사람이 선배들의 논문 준비에 호기심으로 참여했다가 일주일에 10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일을 겪게 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내심 한국 대학 졸업이 얼마나 편한지 알았다.


 일본인 대학생 친구도 졸업 논문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학원에 들어가야만 졸업 논문을 쓸 필요가 있다. 그에 반해 대학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자격증 하나, 그리고 토익 점수만 준비하면 졸업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한가. 자격증과 점수가 안 되면 대체 시험도 치를 수가 있다.


 일본에서 살고 싶어도 일본 대학 졸업 프로그램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랑블루 10권> 에피소드는 이제 무인도 캠핑 에피소드로 향한다. 무인도 캠핑에 참여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멤버 권유에 나서는 이오리와 아즈사의 모습을 비롯해 캠핑에 참여하는 멤버들의 레벨이 대박에 가까웠다.




 아즈사의 친구인 성우 미즈키 카야가 정말로 참여하자 팬인 이마무라 코헤이가 너무 기쁜 나머지 보여주는 모습은 박장대소를 하게 했다. 비록 저 정도로 숨이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코헤이의 심정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돌과 성우를 하는 사람과 함께 캠핑이라니! 이러러러어어어언!


 정말 여름 이벤트라고는 집에서 게임 사행성 아이템을 돌린 것밖에 없는 나로서는 <그랑블루 10권>의 에피소드가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랑블루 10권>을 읽는 사이 축 처진 기분은 완전히 뒤바뀌어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역시 의욕이 없을 때, 기분이 처질 때는 무조건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최고다.


 오늘 <그랑블루 10권>은 무인도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서 이오리가 "아는 사람이야아아아아-!!!"라며 절규하는 하는 장면에서 다음 에피소드를 기약했다. 그리고 <그랑블루 10권> 번외편으로 읽을 수 있는 ‘친숙한 문제와 해결책’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도 대박이었다. 마지막까지 꼭 읽어보자!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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