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불릿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8. 18.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불릿 3권, 쿠루미가 일곱 살 꼬마가 되다!?
대학 수강 신청과 개강을 앞두고 ‘여름 방학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여야 하는데, 여름 방학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일단 오늘의 목표인 ‘오늘 읽어야 할 책을 읽고 글쓰기’에 매진하는 데에도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기 때문이다. 역시 시간은 있어도 부족하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은 <데이트 어 불릿 3권>이다. <데이트 어 라이브>의 스핀오프이자 작품 내에서 큰 인기를 가지고 있는 정령 ‘토키사카 쿠루미’를 주인공으로 한 <데이트 어 불릿>은 처음 책을 읽었을 때부터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번 3권은 무대의 판과 분위기를 한층 더 키웠다.
지난 <데이트 어 불릿 2권>의 이야기 막판에 등장한 ‘퀸’이라 불리는 존재, 백색의 토키사카 쿠루미에게 철저히 당해버린 기억을 잃은 토키사카 쿠루미. <데이트 어 불릿 3권>은 그 이후 장면에서 시작해 한층 더 무거운 공기와 복잡한 사건을 그려나간다. 그탓인지 책을 읽는 일이 살짝 지치기도 했다.
그 피로를 풀어준 건 <데이트 어 불릿 3권>에서 읽을 수 있는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토키사카 쿠루미의 모습. 요즘 <일하는 세포>를 통해 혈소판 소녀들의 귀여움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어린아이가 된 토키사카 쿠루미가 보여주는 모습이나 말투 또한 ‘전 세계급’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토키사카 쿠루미가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이유는 퀸의 성에서 탈출하기 전에 자신의 시간(힘)을 찾으려고 하는 다양한 시도 중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퀸의 성에는 또 다른 토키사카 쿠루미가 잡혀 있었는데, 그녀와 힘을 합쳐 토키사카 쿠루미는 퀸의 성 공략을 위한 퍼즐을 하나둘 맞춰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거기에는 1권부터 쭉 쿠루미와 함께 한 히비키도 있었고, <데이트 어 불릿 3권>에서 아군으로 가세한 ‘까르트’라는 이름의 준정령도 있다. 히비키의 활약 덕분에 쿠루미는 잡혀있던 쿠루미를 구해 성을 돌아다닐 수 있었고, 잡힌 쿠루미(이하 시스터스) 덕분에 쿠루미는 힘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이렇게 일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본디 이야기는 ‘어려움’이라는 벽이 있어야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법이다. 쿠루미의 앞을 한차례 막아선 인물은 함께 행동한 시스터스다. 그녀가 쿠루미를 향해 총을 겨눈 이유는 ‘존재 의의’ 때문이었다.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본체를 위해 희생을 하기만 한 분신이 ‘자아(이름)’을 가지면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는 욕심을 품은 거다. 본체 없이 오로지 분신만 있는 인계에서 시스터스는 자유롭고자 했고, 그 탓에 쿠루미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역시 살아간다는 건 ‘분명한 자기 이유’가 필요한 법이었다.
퀸의 성에서 힘을 되찾는 데에 성공했는데, 이렇게 내부분열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솔직히 답이 없다. 하지만 <데이트 어 불릿 3권>을 읽으면 이 또한 모두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복선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쿠루미의 싸움이 정리된 덕분에 쿠루미의 힘은 조금 더 강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데이트 어 불릿 3권> 마지막에서 그려지는 퀸과 부딪히는 쿠루미의 모습. 퀸 토키사카 쿠루미는 토키사카 쿠루미의 반전체라는 사실이 <데이트 어 불릿 3권>에서 드러나고, 자프키엘을 그녀는 ‘마왕 루키프구스’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이름의 뜻은 책을 직접 읽어보면서 찾아보기를 바란다.
어쨌든, <데이트 어 불릿 3권> 마지막을 장식하는 퀸 쿠루미와 쿠루미의 싸움. 간신히 이기고 도망치는 데에 성공하는 쿠루미 일행이지만, 그녀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건 또 다른 시련이었다. 그리고 패배한 퀸 쿠루미가 보여주는 또 다른 모습은 ‘하,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늘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불릿 3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살짝 피로감이 지나친 느낌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앞으로 꾸준히 읽어보고 싶은 <데이트 어 불릿> 시리즈. 본편 <데이트 어 라이브>는 이제 클라이맥스에 돌입해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절대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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