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7. 3.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 자상하고 달콤한 사육을 받는다!?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예능을 보면 요리하는 남자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의 모습은 ‘와, 대박이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작은 요리를 몇 개 나도 도전하고 있지만, 참 요리라는 게 쉽지 않았다.
요리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이라도 시작해서 어느 정도 결과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물론, 재능도 필요하다. 하지만 재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오기’라고 말할 정도의 ‘끈기’가 필요하다. 끈기를 가지고 버티면서 용기를 가지는 일이 제일 먼저인 거다.
오늘 소개할 만화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의 히로인은 딱 그런 인물이다. 용기가 없어서 쉽사리 ‘나 같은 게’라고 중얼거리며 자신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학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너무나 친절하고 자상한 매력을 가진 주인공을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을 가지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제목이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라는 점에서 ‘어어어?’ 하며 살짝 난색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인지 쉽사리 알 수 없었다. 막상 책을 펼치니 굉장히 건전한 에피소드인 데다 만화를 읽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오글거리는 달콤함에 막연히 웃도록 해주었다.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 히로인은 사육을 당하는 ‘아마미야 하지메’라는 인물이다. 그녀는 입학식 때 아파서 결석하는 바람에 반에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그녀는 얼굴을 붉힌 상태로 >.< 표정으로 문을 열자마자 교실에 있는 학생에게 전력으로 인사했다.
그 인사를 받은 인물은 왠지 겉보기에 양아치 같은 주인공 ‘하야미 레이지’였다. ‘실수했다!’라고 생각하며 당황한 아마미야인데, 알고 보니 레이지는 요리를 잘하는 남자이자 굉장히 착하고 멋진 인물이었다. 정말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을 읽으면서 나도 그와 같은 남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레이지는 아마미야와 알게 된 첫날에 자신의 아지트로 데리고 와서 맛있는 요리를 정성껏 만들어 대접해준다. 그 요리를 먹은 아마미야는 완전 행복한 얼굴로 “맛있다~~~!”라고 말한다. 그 모습을 흡족하게 보던 레이지는 꽃미남 특유의 스킬을 발휘하며 멋진 표정과 멋진 각도로 “언제든 와.”라고 말한다.
딱 이 장면을 보면서 문득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야쿠모 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는 저녁을 만들어주는 여주인공과 밥을 얻어먹는 남고생 주인공의 이야기라면,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은 밥을 만들어주는 남자 주인공과 밥을 먹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에서 보여주는 건 단순히 맛있게 밥을 먹는 아마미야 하지메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하지메가 반에서 적응하지 못할 때 곁에서 응원해주고, 일부러 하지메에게 차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지의 자상한 모습도 그려진다.
레이지가 하지메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에피소드와 달콤한 정도를 넘어 헛웃음만 나오는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다. 정말, 세상에 이렇게 완벽하고 멋있고 자상한 남자가 존재할 수 있을까? 주인공 하야미 레이지와 히로인 아마미야 하지메가 보여주는 먹방과 사랑의 정석을 보여주는 만화였다.
오늘 만화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책을 읽으니 사뭇 나에 대한 자괴감이 들기도 했고, 너무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의 모습이 즐겁기도 했다. 달콤하고 재밌는 먹방과 러브 코미디 만화를 찾는 사람에게 <오늘부터 사육당합니다 1권>을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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