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6. 13.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다시 만나는 기적
시험 기간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라이트 노벨을 읽기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작품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얼마나 소름이 돋게 했는지 모른다.
마지막 이야기를 지금 바로 하자니 좀 그러니,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표지 장면부터 이야기해보자. 지난 <데이트 어 라이브 17권> 마지막은 시원의 정령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모두가 ‘헉?’ 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끝났다. 18권을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장면이기도 했다.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시작은 쿠루미의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시원의 정령이 시도의 또 다른 이름인 ‘신’이라는 이름을 부르고, 시도가 “미, 오?”라며 경악에 빠진 표정을 짓는 장면이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해야 할 재회의 장면이지만, 사실 눈물을 흘리기 이전에 피를 흘리는 장면이었다.
쿠루미는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 시작과 함께 퇴장을 해버리고 말았다. 최악의 정령이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가진 정령인 쿠루미의 마지막은 작품 속의 시도만 아니라 작품을 읽는 독자마저 ‘헐’ 하는 소리와 함께 당황하게 했다. 이 절대적인 정령이 없으면 이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에서 시도와 다른 정령은 모두 미오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다. 절대적인 힘을 자랑하는 미오의 힘 앞에 정령들은 좀처럼 대항할 수 없었고, 시도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정령과 대처하는 미오는 그야말로 ‘정령의 신’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힘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토카, 요시노, 카구야와 유즈루 네 명이 미오를 상대하고 있을 때, 시도는 웨스트코트와 마주해 최초이자 최후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시도가 웨스트코트와 싸우게 되는 과정에도 몇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의 자세한 이야기는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부분도 재밌었다!
이츠카 시도가 아닌 타카미야 신지로서 기억을 되찾은 시도가 웨스트코트에게 느끼는 증오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도는 그 증오 속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냈고, 미쿠와 나츠미의 힘을 빌려 웨스트코트에게 한 방 먹이는 데에 성공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문제는 그 다음에 시도 앞에 다시 나타난 미오였다. 미오가 시도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다른 정령들을 모조리 해치웠다는 뜻으로, 시도에게는 그야말로 절망의 상징이나 다름 없었다. 시도 곁에 마지막까지 있던 미쿠와 나츠미 또한 미오에게 좀처럼 대항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피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시도가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할 때, 판을 뒤흔드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데이트 어 라이브>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한 정령이자 처음 마왕으로 반전했던 정령인 ‘토카’였다. 모두가 세피라를 잃어버리며 죽음에 이르렀을 때 토카가 부활할 수 있던 건 특별했다.
그 특별한 이유는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여기서 간단히 이야기하면 토카는 ‘또 하나의 미오’에 가까운 존재였기 때문에 미오에 대항해 눈을 뜰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토카는 미오에게서 탈출할 때 그녀의 영력을 빼앗은 덕분에 짧더라도 그녀와 교전을 나눌 수 있었다.
‘짧더라도’라는 말의 의미는 길게 가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오가 발동한 무의 천사가 가진 힘에 의해 토카가 완전히 소멸되어버린 것이다. 그야말로 더는 희망도 꿈도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순간인데, 여기서 막판에 또 우리의 아름다운 정령 ‘토키사카 쿠루미’가 등장해 존재감을 뽐낸다.
쿠루미 덕분에 어떤 힌트를 얻은 시도가 막판에 시도할 수 있었던 마지막 남은 역전의 한 수.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18권>은 거기서 끝났다. 과연 다음 <데이트 어 라이브 19권>에서 어떻게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무척 궁금하다. 아아, 돈이 없어 한정판을 사지 못한 게 몹내 아쉽다. (웃음)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