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4. 16.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 14세와 온천여행?!
대학 중간고사가 끝나면 짧게라도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싶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늘 하늘만 쳐다보며 때때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볼 뿐인 인생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적은 돈으로 매일 만나고 있는 라이트 노벨은 잠시 그런 어두운 현실을 잊게 해준다. 역시 라이트 노벨은 굉장해! (웃음)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이라는 작품이다. 제목과 표지를 통해서 ‘14세’라는 부분에서 눈을 깜빡거리는 사람이 있을 텐데, 실제로 22살 주인공이 14살에 불과한 히로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려진다. 여고생도 아니고 여중생이라니! 이건 완전히 범죄에 가깝다.
전혀 여중생의 몸이 아닌 히로인만 아니라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다양한 히로인이 등장한다. 라이트 노벨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주인공 유우토가 일을 계기로 알게 된 동년배 일러스트레이터히로인을 비롯해서 라이트 노벨 작가 등의 히로인이 등장한다. 참, 이 모습이 정말 부럽다. (웃음)
매일 이렇게 라이트 노벨과 만화 후기를 쓰고 있어도 ‘팬’이기 때문에 원작자와 만나는 일은 어렵고, 국내에서 몇 라이트 노벨 출판사의 협찬을 받는다고 해도 그 인연은 아주 사소하니까. 애초에 현실에서 라이트 노벨에서 일어날 법한 우연을 기대하는 건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을 읽으면서 철저히 대리만족을 하거나 이야기를 즐기는 것만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은 그 사치 중에서도 ‘으아아!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온천 여행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당연히 시커먼 남자들끼리 가더라도 전혀 모에요소가 없는 온천 에피소드가 아니다. 주인공 유우토는 14살 히로인인 노기 노노카, 라이트 노벨 작가 합법 로리 히로인 오구라 마리와 함께 온천 여행을 가게 된다. 갑자기 온천 여행을 간 이유는 라노벨 작가 마리가 기분전환이 필요하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유우토와 마리의 편집자와 아는 지인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출판사에서 볼 수 있는 작가와 일러스트의 저작권 관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일러스트레이터를 주인공으로 한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이 가진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저작권 이해가 창작에서 중요하다!
아무튼, 그 지인 편집자를 통해 마리 선생님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은 유우토는 마리와 노노카 두 사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목적이 온천 여행은 아니었다. 문득 군함에서 이미지가 떠올라서 나가사키를 방문한 세 사람이 하우스텐보스를 시작으로 차례차례 명소를 들리다 온천에 방문한 거다.
다른 블로그에 소개한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읽으면서 일본 나가사키에 있는 하우스텐보스의 유래를 읽은 적이 있는데, 오늘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을 통해서 하우스텐보스 거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다음에 꼭 한 번 하우스텐보스가 가고 싶어졌다.
뭐, 이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자. 온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가족탕’에 들어가서 세 사람이 함께 온천을 즐기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온천의 한 장면이 컬러 일러스트와 시크릿 표지로 함께 있는데, 약간 노출도 있어 여기서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 꼭 책을 사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나가사키에서 마리가 기운을 차려 다시 집필을 할 수 있게 되고, 노노카의 푹신한 거기에 얼굴을 박는 이벤트도 겪은 유우토는 다시 도쿄로 돌아왔을 때도 두 명의 미인과 또 온천 여행을 하게 된다. 도대체 이 무슨 축복받은 주인공인 건지…. 그저 어쩌다 보니 오오에도 온천에 가게 된 게 살짝 뜬금없었다.
이 장면에서는 가지(사에키 아스미)와 카미에(카미하라 미나미) 두 사람의 에피소드가 살짝 그려진다. 본격적으로 ‘연애’ 부분에서도 가지의 마음을 움직일 부분으로 보였는데,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3권>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2권은 그저 밑밥을 던지기만 했으니까.
두 번의 온천 여행 에피소드 이후에는 노노카와 유우토가 또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도중 유우토의 누나가 등장하면서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유우토의 집을 방문한 누나가 말한 “그 일, 누나가 하게 되었으니까.”라는 대사는 또 어떤 폭풍을 부를지 기대된다.
오늘 라이트 노벨 <14세와 일러스트레이터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정말 매일매일 크게 정신적 데미지를 입는 듯한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보상으로 주인공 유우토 같은 하루를 보낼 수는 없는 걸까? 참, 우리의 현실이라는 건 더럽게 꿈이라는 게 없는 것 같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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