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프 11화 후기, 후지산 크리스마스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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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유루캠프 11화, 후지산 근처 캠프장에서 즐기는 캠프


 오늘도 평화로운 주말이 시작했지만, 다음 주까지 해야 하는 대학 과제를 생각하면 솔직히 썩 평화롭지가 않다. 도대체 학교 생활은 왜 이렇게 나의 평화로운 일상을 방해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한국에서 살면서 대학에 다니는 건 다 이런 걸까?


 비록 현실은 이렇게 아픔을 느끼는 하루하루가 반복되지만, 매주 새롭게 나오는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것을 낙으로 잘 버티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후기를 적어 <유루캠프 11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유루캠프>는 느긋하게 캠핑을 즐기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캠프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 저런 건 낭만이 있어서 정말 좋구나!'라며 내심 감탄을 하게 된다. 나는 특히 더 그랬다.


 애니메이션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피아노, 공부 등 일상 생활 전반이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았다) 캠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캠프보다 더 눈이 간 건 작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 시마 린의 모습이다.


 오토바이 면허를 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린의 모습을 보면 항상 '저렇게 스쿠터를 타고 주변을 여행하는 것도 무척 멋지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운전이 거칠어서 조금 어렵겠지만, 일본에서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린의 모습을 보면서 홀로 즐기는 히키코모리 생활만 아니라 홀로 즐기는 여행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아가고 있다. 비록 스쿠터는 타지 못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가볍게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여유다. (웃음)


 오늘 이 글은 린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수 있겠지만, 엄연히 '유루캠프 11화 후기'라는 제목을 달았으니 <유루캠프 11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유루캠프 11화>는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솔로 캠프를 하는 린을 포함해 나데시코, 오가키, 이누야마, 사이토, 그리고 토바 선생님을 포함한 6명이 캠프를 즐기는 이야기다. 각자의 스타일은 조금 달랐지만, 함께 하는 모습이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후지산이 보이는 곳에서 겨울 캠프라니! 이건 정말 애니메이션, 라이트 노벨,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부족함이 없는 무대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 촬영을 하거나 경험을 해보아야 이야기를 글로 적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적어도 후지산 근처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실제로도 캠프를 즐기는 작가일까? 아니면, 단순히 현장 취재만 다니는 작가일까? 아하하.


 

 후지산이 보이는 캠핑장에서 오후 2시에 모이기로 한 소녀들이지만, 모두 살짝 일찍 온 느낌으로 12시,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모였다. '2시간이나 일찍 온 게 살짝 일찍이야?'라며 딴죽을 걸고 싶기도 했지만, 주인공들의 웃음만 보아도 충분했다.


 나데시코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캠프 먹방이 시작했고, 마시멜로를 구워서 초코칩 쿠키와 함께 먹는 모습은 대단히 먹음직스러웠다. 어젯밤에 치킨을 먹고 자서 배가 불러 아침부터 화장실을 갔음에도, 또 배가 고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웃음)


 하지만 <유루캠프 11화>의 먹방은 A5등급 소고기를 활용해 스키야끼(전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다. 스키야끼에 빠질 수 없는 버섯과 두부, 소고기, 쑥 등의 재료를 넣어 함께 먹는 모습은 완전 침샘을 자극하는 먹방이었다.


 개인적으로 날계란을 풀어서 찍어 먹는 모습에서 '조금 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일본은 대체로 저런 식으로 스키야끼를 먹는 것 같았다. 살짝 그 부분에서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토마토를 넣은 스키야끼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전골에 토마토를 넣어서 끓이다니! 사실 이 발상은 쉽지 않은 발상이다. 한국에서 전골을 끓일 때 토마토를 넣는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지식 분야가 좁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도대체 토마토와 소고기를 넣은 전골은 무슨 맛일까?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왠지 실패할 것 같아 그저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것으로 족하다. 다음에 일본을 방문해 스키야끼 가게를 갈 일이 생긴다면, 그때 한 번 정도 이런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린은 참 맛있게 먹는구나….


 오늘 애니메이션 <유루캠프 11화> 후기는 여기까지다. 이제 대학 OCU 강의를 비롯해 토익 강의 듣기(무려 2시간 이상)를 차례대로 해야 해서 언제 또 쌓인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 정말! 대학은 왜 이렇게 덕질에 방해인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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