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불릿 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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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불릿 2권, 토키사키 쿠루미가 아이돌로 데뷔?!


 추가 3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할 때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밀린 라이트 노벨을 읽고 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지난주에 소개한 <데이트 어 불릿 1권>에서 이어지는 <데이트 어 불릿 2권>이다. 이번 2권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2권 마지막에 그려진 긴장감은 더욱 흥을 부추겼다.


 <데이트 어 불릿 2권>의 무대가 되는 제9영역 ‘예소드’는 아이돌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곧 힘이 되는 영역이었다. 제9영역의 리더에 있는 인물은 SS 등급의 슈퍼 아이돌이었고, 전대 리더는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방황하고 있었다. 여기에 들어온 쿠루미가 할 행동은 이미 정해져 있다시피 했다.


 평소의 그녀라면 “총알을 맛보고 싶나 보군요. 키히히히히.”라며 싸움을 걸었을 거다. 하지만 이번에는 히모고로 히비키도 함께 행동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인계에서 싸움을 벌이는 일은 영력을 크게 소비하는 일이라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쿠루미는 히비키의 제안에 따라 아이돌로 데뷔한다.


 <데이트 어 불릿 2권>을 읽으면서 ‘히비키’라는 이름과 그녀가 가진 또 다른 이명 ‘히비P’로 누리는 천재 프로듀서의 직함은 머릿속에서 <천사의 3P>라는 한 작품을 떠오르게 했다. <천사의 3P>에등 장하는 히비키 또한 어떻게 보면 세 명의 천사를 이끄는 프로듀서라고 말할 수 있는 역할이니까.


 아무튼, 쿠루미가 아이돌로 데뷔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한 곡을 연습하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여기서 쿠루미가 어떤 장르의 아이돌을 할지 정할 때, 본편 <데이트 어 라이브>에서 읽은 숨겨진 쿠루미의 성질이 잠시 드러나기도 했다. 이 부분은 책을 읽는 재미로 남겨두고 싶다. (웃음)



 그렇게 아이돌로 데뷔한 쿠루미는 아이돌 데뷔를 노리는 B급 준정령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천재 프류도서로 불리는 히비키의 말을 빌리자면 ‘한 사람의 재능이 압도적이다.’라는 게 어떤 그림이 되는지 선명히 보여주었다. 쿠루미의 승리에 90% 이상 확신을 가진 히비키는 문득 의문을 품는다.


‘질 요소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라는 말은 영락없는 사망 플래그다.’


 히비키는 사망 플래그를 세워버리고 말았던 거다. 쿠루미 다음으로 등장한 숨겨진 복병, <데이트 어 불릿 1권>에서 등장해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창’의 준정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녀는 쿠루미와 똑같은 스타일의 아이돌로 무대 위에 섰지만, 더욱 임팩트가 강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만약 창의 준정령이 없었으면 쿠루미가 이겼을 테지만, 그녀 덕분에 쿠루미는 다시금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생겼다. 쿠루미와 히비키가 다시 의기투합하여 아이돌로 성장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물론, 쿠루미가 진심으로 아이돌을 노리는 것도 재밌겠지만, 상황은 긴장감을 품기 시작했다.


 이 사이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은 제9영역의 전 리더인 ‘키리리 리네무’라는 준정령이다.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그녀가 ‘달의 목소리’라는 것을 찾는 과정에 쿠루미와 히비키도 함께 한다. 리네무가 ‘크래 들’이라는 장소에서 발견한 마이크가 ‘달의 목소리’로 불리는 아이템이었는데, 거기엔 기억이 있었다.



 바로, 위 사진에서 살짝 볼 수 있는 미쿠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본편의 정령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고, 이렇게 간혹 게스트로 등장한다고 말한다. 지난 <데이트 어 불릿 1권>에서는 토카가 쿠루미에게 남은 기억의 형태로 비쳤는데, <데이트 어 불릿 2권>에서는 ‘노래’와 ‘아이돌’로 미쿠가 등장했다.


 본편 <데이트 어 라이브>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은 미쿠가 과거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을 거다. <데이트 어 불릿 2권>에서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리네무를 일으키는 건 그 어려움을 겪고 다시 무대에 선 미쿠의 용기이자 기억이다. 음, 이 부분의 구체적인 설명은 <데이트 어 불릿 2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어쨌든, 쿠루미와 히비키는 ‘리네무’라는 새로운 동료를 얻어 다시금 무대에 도전한다. 쿠루미와 리네무가 오르는 무대에는 또 다른 한 명이 가세하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데이트 어 불릿 2권>을 참고하길 바란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세 명의 미소녀가 들려주는 무대는 상상만 하는 것으로 멋지다.


 무대에서 승리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았겠지만, <데이트 어 불릿 2권>은 처음부터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될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둔 상태였다. 마지막에 그 복선이 제 역할을 하면서 어떤 인물을 이야기 무대로 끌어내는데, 그 인물의 정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인물에게 져 버린 쿠루미는 어떻게 새로운 역전의 수를 짜게 될까? 이야기의 과정은 대충 추리를 할 수 있는 단서가 여기저기 던져져 있고, 작가 후기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덜해지는 건 아니다. <데이트 어 불릿 3권>의 전개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오늘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불릿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과연 우리의 쿠루미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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