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3. 7.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 결전의 날
한동안 만화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시리즈를 잠시 잊고 지냈었는데, 얼마 전에 새롭게 방영되는 페이트 시리즈 정보를 찾다가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시리즈의 시나리오가 꽤 진척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에는 만화책을 6권까지 가지고 있는데, 벌써 9권이 나와 있었던 거다.
그렇게 바로 오늘 소개할 시리즈는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이다. 앞의 이야기는 따로 읽어야 했지만, 후기를 쓸 때는 곧바로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을 쓰기로 했다. 만화 <프리즈마 이리 야 드라이 9권>은 에미야의 과거 회상 이후 모두가 결전의 날을 맞이하기 전 보내는 일상이다.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 첫 에피소드는 함박눈이 내린 눈밭 위에서 이리야와 미유, 그리고 쿠로와 다나카가 눈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싸움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딱 그 나이에 맞는 모습이라 뒤에서 지켜보던 에미야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어려움 감정을 느낀다.
더욱이 그 눈싸움에 안젤리카까지 가세하면서 이리야의 장난에 맞추는 모습은 굉장히 묘했다. 쿨데레 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안젤리카의 웃는 모습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리야의 부탁에 이끌려 눈싸움을 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무척 평온했다. 평화라는 건 바로 이 순간을 뜻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평화라는 것은 하나의 뒤틀림에 의해 쉽게 깨지는 법이다. 보통 이런 판타지를 취하는 작품은 드디어 한숨 돌리나 싶을 때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며 “참, 쉴 틈이 없구만….”이라며 쓴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달려나가게 된다.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도 마찬가지의 전개였다.
이리야 일행이 보내는 평온한 일상에서는 안젤리카의 옷을 갈아 입히거나 목욕을 즐기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모두와 함께 보내는 일상은 다리우스가 쫓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추리하기 시작하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신화 소재는 ‘판도라의 상자’다.
아무리 역사와 신화에 대해 모르더라도 ‘판도라의 상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판도라가 신에게 받은 상자를 열었다가 온갖 재앙과 절망이 빠져나가고, 황급히 상자를 닫았을 때 남은 것이 ‘희망’이었다. 인류가 갖은 재앙을 겪으면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살아남은 건 희망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신화를 가진 판도라의 상자는 인류사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추리하는 데에 성공한 린은 자료를 조사하다 ‘이세계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은 세계’임을 알게 된다. 판도라의 상자는 성배보다 더 높은 성배였던 거다.
점점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은 결전의 날을 맞이하며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다시금 커다란 칠흑의 상자와 등장한 줄리안과 베아트리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달려가는 이리야와 미유와 모두. 베아트리스를 상대하기 위해 비장의 수를 쓴 이리야는 과연 어떻게 될까?
오늘 만화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9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다음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10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해보자. 과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하는 걸까, 막아야 하는 걸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가운데, 모두가 선택할 길이 해피엔드로 가기 위한 여정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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