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셋 컬러즈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8. 2. 12.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별 셋 컬러즈 3권, 겨울에서 다시 여름까지 이어지는 에피소드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방영되고 있는 <별 셋 컬러즈>는 우에노 상점가에서 활약(?)하는 초등학생 소녀 3명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3명의 소녀들은 우에노 상점가의 평화를 지키고자 매일 같이 사건을 해결한다. 소녀들이 그리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 속의 사건은 늘 웃음을 준다.
오늘 <별 셋 컬러즈 3권>은 컬러즈 소녀들이 새로운 무기(아이템)을 찾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 들은 새배돈으로 뭔가 괜찮은 무기를 찾고자 코토하가 아는 무기점을 찾는다. 그 무기점에서는 칼과 각종 총들이 즐비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 무기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밀리터리 소품점이었다. (웃음)
이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BB탄 총을 산 기억이 어렴풋이 추억처럼 지나갔는데, 최근에는 BB탄 총을 개조해서 쇠구슬이 나가도록 한 총도 있다고 한다. 어릴 적에 나 또한 ‘BB탄 대신 비슷한 쇠구슬을 넣어서 쏠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설마 실제로 그런 일이 이렇게 흔해질 줄이야.
하지만 <별 셋 컬러즈 3권>에서는 순수함을 깨뜨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직 BB탄 총을 가지고 놀기에 어린 컬러즈 세 소녀들은 상점가 아저씨로부터 대신 무전기를 받는다. 건전지를 넣어서 아이들끼리 서로 떨어진 거리에서 무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템을 컬러즈 소녀들은 손에 넣은 거다!
아주 한적한 첫 에피소드 이후에는 많은 눈이 내린 거리에서 열심히 노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소녀들은 눈으로 새하얗게 변한 공원에 큰 대자로 뻗는데, ‘응가가 있을지도 몰라.’라며 말하는 순간 옆에 개똥이 떨어진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 무척 재밌었다.
<별 셋 컬러즈 3권>은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갔다. 겨울을 맞아 눈이 오는 듯싶었더니, 다음 에피소드는 또 봄을 맞아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 여고생 노노의 이야기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노노를 돕는 컬러즈 소녀들의 집단 구타(?) 장면은 무심코 뿜게 했다.
특별히 할 일 없이, 아니, 쌓인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한다는 할 일은 있다. 하지만 도무지 내가 가진 체력이 하루에 책 두 권 이상을 읽기가 어렵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잠시 도피하기 좋은 만화 <별 셋 컬러즈 3권>는 앞서 소개한 3개의 에피소드 이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별 셋 컬러즈 3권>을 읽으면서 벌써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제법 나온 작품이라 애니메이션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것 같았다. 역시 미디어 믹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필요한 법이다.
오늘 만화 <별 셋 컬러즈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우에노 상점가의 평화로운 거리에서 신나게 노는 컬러즈 세 소녀의 모습을 보니 기타큐슈에서 보낸 조용한 일상이 떠오른다. 지금 한국에서도 나는 바깥에 잘 나가는 일 없이 평화롭게 보내고 있지만, 점점 다가오는 개강일이 서글프다. (쓴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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