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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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 후기


 오늘도 또 한 명이, 아니, 두 명이 자신의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떠나는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에서 작별을 고한 인물은 적(赤) 세력의 세이버 모드레드와 그녀의 마스터 시시고 두 사람입니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어쌔신을 상대하고 마지막을 맞이했습니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의 주인공은 사실상 두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최종 결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통해 '아, 사망 플래그가 섰다.'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승부가 끝나면 거하게 한 잔 하자고!'라는 말은 곧 사망 플래그로 이어가는 입구였으니까요.


 두 사람이 만드는 유쾌한 공기는 어쌔신의 '독' 앞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듯 했습니다. 어쌔신은 클래스에 어울리지 않게 마치 대 마법사처럼 엄청난 마법을 사용하더군요. 특히 그녀가 사슬을 통해서 세이버를 붙잡는 장면은 순간적으로 길가메쉬의 하늘의 쇠사슬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자신의 주변 모든 것을 독으로 만드는 이례적인 스킬을 비롯해 그녀가 가진 힘은 항마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기기가 힘들었죠. 만약 지크가 먼저 도착했으면 곧바로 패배해버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세이버와 그 마스터이기 때문에 겨우겨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세이버가 아서 왕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떠올리는 장면. 이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이버의 마스터인 시시고가 말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사실을 알고 있어도 눈을 돌리고 있을 뿐이지."라는 말도 무척 와 닿았고요. 정말 그렇지 않을까요?


 두 사람이 마지막에 도달한 그 장소는 그동안 외면한 것을 직접 눈으로 보는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그런 결말을 맞이하고 있을 때, 룰러는 자신이 돌아보려고 하지 않은 것을 억지로 직시하게 되면서 눈동자의 빛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살짝 뜬금없기도 하지만, 이게 감정이라는 거겠죠.


 아무리 차가운 강철처럼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문득 마음 속에 자리 잡은 또 다른 마음은 쉽게 이겨낼 수 없는 법이니까요. 더욱이 '잔 다르크'라는 이야기가 가진 잔혹함은 그 감정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지크는 룰러를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오늘 애니메이션 <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시험이 시작하니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데, <페이트 아포크리파 23화>는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공부는 아침 10시 이후에 시작하는 터라 이제 스타 한 판을 해야겠어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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