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12. 4.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 소환된 용사와 렌야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읽은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은 이세계에서 소환한 용사를 상대하는 주인공 렌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용사는 마왕이 태어난 세계의 한 왕국이 마왕을 견제할 목적으로 소환한 건데, ‘용사’라는 칭호가 아까울 정도로 정말 쓰레기 자식이었다.
그는 여신의 방에서도 굉장히 소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도대체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정도의 녀석이 용사의 영혼으로 선택받았는지 묻고 싶을 책 속으로 들어가 묻고 싶을 정도였다. 그는 자신에게 치트 능력을 받는 일에 기뻐하면서도 요구 사항을 계속 요구했고, 그 요구사항은 질이 나빴다.
왜냐하면, 그 녀석은 여성과 밤에 즐길 목적으로 밤 능력 강화를 비롯해 노예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방패 용사 성공담>의 주인공도 노예 문장으로 하렘 멤버를 늘려나가지만, 어디까지 그 근본적인 질과 방향이 달랐다. 이 녀석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대접받기를 원했다.
당연히 이런 녀석이 제대로 용사의 일을 할 리가 없었다. 이 녀석은 소환된 왕국에서 다양한 여성을 지목해 “오늘은 이 녀석.”이라고 말하면서 여성과 즐기는 데에 빠져 있었다. 쓰레기 같은 녀석이라고 하더라도 용사의 능력 보정 때문에 일반인은 이길 수가 없어 녀석의 오만은 커지기만 했다.
그 오만을 송두리 채 무너뜨린 것이 렌야다. 렌야는 왕국의 제1왕녀로 타국에 소환된 용사에게 인사를 가야 하는 시온을 위해서 그 용사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 위해 타국의 국경을 넘었다가 빌어먹을 쓰레기 용사의 본질을 알게 된다. 당연히 그 용사가 치트 능력으로 덤벼도 렌야의 기초 능력이 더 강했다.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의 초반은 그렇게 렌야가 국경을 넘어서 타국의 용사를 만나는 과정의 이야기로, 이 과정에서 에밀의 도움을 받아 마석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기도 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의 하지메가 만든 공격에 특화한 물건과 비교하면 수준은 떨어졌지만….
아무튼, 자동차 비슷한 이동수단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타국의 용사에게 한 방 먹인 렌야는 그 녀석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최악’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방법을 강구한다. 여자와 즐기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프라우와 에밀의 도움으로 만든 어떤 독약은 그 쓰레기 용사의 욕망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그 용사 녀석은 상당히 이를 가는데, 아마 다음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6권>에서 또 한 번 렌야와 맞붙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용사로 소환된 주제에 용사로 일은 하지 않고, 여자를 먹는 데에 급급하다 여자를 안는 즐거움을 빼앗긴 원한. 이 원한은 마왕이 용사에게 퇴치된 것 이상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면서 웃었던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의 두 번째 이야기는 시온의 여동생에게 의뢰받아 한 부대를 훈련시키는 이야기다. 렌야와 시온이 벌인 일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렌야에게 제안한 이 의뢰는 에밀이 도중에 이상한 약을 사용하면서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나름 자존심이 있는 왕국군이라 렌야에게 반항하기도 했지만, 렌야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녀석들은 고분고분 렌야의 말을 따른다. 그가 시키는 알 수 없는 훈련에 불만을 품기도 했지만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점점 렌야를 따르게 된다. 단순하다고 해야 할까?
사실 이 과정에도 크고 작은 비밀이 숨어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을 읽어보면 알 수 있는데, 한국이나 보통 나라에서 시행하는 군대식 훈련을 생각하면 쉽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일을 반복하게 해서 정신적으로 단순하게 따르게 함으로써 명령에 복종하게 한 것이니까.
그리고 평범한 ‘사람인 그들이 렌야와 에밀의 훈련을 견디면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도핑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원래 인간을 개조하는 취미가 있던 에밀은 렌야를 통해 인간 개조는 하지 못하더라도 약간의 약물을 통해 놀랍도록 변했다. 바로, 근육의 파괴와 회복을 돕는 약물을 투여한 거다.
일명 근육강화제의 특별 버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약은 근육이 부서졌다가 회복하며 더 강해지는 원리를 촉진하며 병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도록 했다. 렌야의 말을 빌리자면 불과 2주 사이에 귀족 정규군대를 이길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했지만, 아직 정신적인 부분은 다 성장하지 못했다.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은 렌야기 그들의 정신적 성장을 위해서 장기의 숲으로 향하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마 다음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6권>에서는 병사들의 마무리 훈련과 함께 귀족의 사병과 모의전, 쓰레기 용사와 렌야의 대결로 이어지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치트 능력을 받고 소환된 용사보다 훨씬 강해진 렌야의 앞은 어떻게 될까? 오늘 라이트 노벨 <두 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 5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역시 글은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쓰는 것보다 바깥에서 급히 읽고 쓰는 게 조금 더 빨리 완성되는 것 같다. 뭐, 내용의 질은 어떤지 확신할 수 없지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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