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슬레이어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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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고블린 슬레이어 4권, 잠깐 쉬어가는 단편집


 오늘 읽은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은 학산문화사의 <늑대와 양피지>와 함께 무엇을 먼저 읽을지 고민하다가 읽게 된 작품이다. <늑대와 양피지>는 <늑대와 향신료>의 스핀오프로, 역시 박진감이 넘치는 이야기보다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러한 특징 때문에 <늑대와 양피지>는 어쩔 수 없이 천천히 읽는 작품이지만,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을 먼저 읽기로 했다. 내가 이렇게 읽는 속도에 집착한 이유는 11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하나라도 더 많이 소개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은 3권에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가 아니라 짧은 단편집으로 엮여 있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비록 빨리 읽었다고 하더라도 대학 번역 과제를 끝낸 이후에 책을 읽다 보니 후기를 쓰는 건 다음 날이 되었지만, 재미있게 한 권을 읽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의 시작은 신참 전사와 수습 성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들은 과거 고블린 슬레이어를 조금 안 좋게 평가한 신참 모험가인데, 매일 같이 쥐와 벌레를 퇴치하는 의뢰를 수행하며 착실히 경험을 쌓고 있었다. 그런 모진 경험 덕분에 그들은 고블린 슬레이어를 이해하게 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작은 마을에 누나와 함께 사는 소년이 겁도 없이 고블린 한 마리를 쫓다가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소년이 고블린에 당했다면 굉장히 우울한 에피소드였겠지만, 소년이 위험할 때 고블린 슬레이어가 천천히 고블린의 수를 세면서 고블린을 퇴치했다. 그에겐 영웅이었을 거다.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은 이렇게 평소 작품에서 등장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쳐진 고블린 슬레이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을 읽다 보면 고블린 슬레이어는 쉴 때도 고블린을 찾아 퇴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무엇이든 우직하게 해내는 일은 대단한 법이다.


 그의 한결같은 자세 덕분에 소치기 소녀와 여신관, 그리고 시력을 잃은 미모의 신관을 비롯해 길드 여직원과 수인 여급에게도 호감을 받는 게 아닐까?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은 고블린 슬레이어가 우직하게 고블린을 퇴치하는 에피소드만 아니라 그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히로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히로인이라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아는 상식에서는 히로인이라는 단어가 맞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의 두 주인공이 언제나 고블린 슬레이어와 함께 다니는 여신관과 집에서 고블린 슬레이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소치기 소녀의 모습이다.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는 장면인데, <고블린 슬레이어 4권>에서 소치기 소녀의 호기심으로 입는 비키니 아머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다. (웃음)


 혹시 ‘비키니 아머’라는 단어에 놀라지 않았는가? 누가 보더라도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신관과 소치기 소녀 두 사람의 컬러 일러스트는 정말 최고였다.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의 컬러일러스트에 그려져 있기도 하고, 만화와 함께 판매된 한정판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특전에도 그려져 있다!


 아직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4권>과 만화 <고블린 슬레이어 2권> 한정판을 살 수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고블린 슬레이어> 시리즈는 만화 또한 대단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만화를 구매해도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 잔인한 부분이 있어도 박진감은 그 이상이다!


 <고블린 슬레이어 4권>은 여신관과 소치기 소녀의 에피소드 이외에도 수인 여급이 매일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비롯해, 고블린 슬레이어가 고블린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루어진 파티에 참여하는 레어 에피소드, 그리고 마지막에는 소치기 소녀에게 생일 선물을 주는 에피소드도 읽을 수 있다.


 오늘 라이트 노벨 <고블린 슬레이어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역시 밀린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재미있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이 최고다. 이렇게 빨리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시간이 초조할 때 읽고, 시간이 조금 여유로울 때는 천천히 읽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라이트 노벨을 읽는 거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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