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7. 11. 20.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역시!"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드디어 한국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가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일요일에 직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을 보기 위해서 영화관을 찾았다. 이번에는 메가박스 한정 개봉이 아 니라 CGV에서 개봉한 데다가 김해 CGV에서도 상영을 해줬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 극장판은 메가박스를 위주로 개봉하거나 정말 대중적인 작품이 아닌 이상 내가 사는 김해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다. 그 탓에 <쿠로코의 농구> 극장판도 아직 보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는 김해 CGV에서도 상영했다. 역시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같은 작품은 독자층이 제법 쏠려 있기 때문에 조조 할인으로 볼 수 없었지만, KT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그래도 저렴하게 애니메이션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 상영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은 전체 에피소드의 절반을 다룬 ‘상’ 에피소드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긴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사실상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 <헤븐즈 필>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리즈다. 헤븐즈 필의 메인 히로인은 사쿠라로, 사쿠라가 겪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고통과 이야기는 가슴을 옥죄게 한다.
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상영관으로 들어가니 사람은 7명 정도가 있었다. 속으로 ‘뭐, 이 정도면 제법 많은 거지.’라고 생각했는데, 광고하는 동안 쑥쑥 사람들이 들어와 30여 명이 되었다. 뭐, 이게 많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지방에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를 본다는 것만으로 좋지 않은가!
오죽하면 ‘후쿠오카 하카타 영화관에 가서 보고 올까?’ 하고 생각할 정도였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는 그 정도의 투자를 하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이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적잖은 감탄을 흘렀다.
역시 믿고 보는 유포터블의 퀄리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1년 6개월 전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은 사쿠라와 시로가 알게 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점점 조금씩 기간 을 ‘성배 전쟁’으로 좁히기 시작하는 동안 눈에 빛을 잃은 사쿠라가 조금씩 웃는 모습이, 크으…!
사쿠라의 가녀린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오는 감정을 느끼는 동시에, 유포터블이 표현한 배경부터 시작해 일상의 작은 장면 하나까지 ‘완벽’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수준에 감탄하며 감상했다. 어, 쩌면 이렇게 놀라운 레벨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완전 올해 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 수준이었다.
▲ 위 사진의 포스트 카드는 헤븐즈 필 극장판 1주차 관람 특전이다.
▲ 특전 뒤에는 일본어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볼 수 있는 사쿠라도 대단해요……."라고 적혀 있다.
작품에 점점 몰입하는 동안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은 다음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세이버와 토오사카 루트와 다른 사쿠라 루트로 들어가는 분기점인 랜서와 캐스터가 조기 탈락하는 장면에서 숨을 삼키며 보았고, 마토 신지가 내뱉은 말과 보여주는 행동에는 이를 갈기도 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은 지난 다른 어떤 에피소드보다 어두운 분위기와 전개를 가지고 있다. 토오사카 린과 에미야 시로, 이리야, 사 쿠라 네 사람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아주 짧다. 그러니 그 장면 하나하나를 소중히 보자.
무엇보다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코토미네 키레가 뜻밖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다. 과거 앞의 에피소드에서는 그저 ‘빌어먹을 녀석’에 불과했지만, 무척 매운 마파두부를 먹는 모습을 비롯해 그가 ‘예외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은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한다.
뭐, 이 부분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상편에서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2018년에 만날 수 있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하편에서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배 전쟁 시작부터 서번트가 팍팍 죽어 나가는 ‘헤븐즈 필’은 세이버 오르타 버전을 비롯해 재미는 차고도 넘친다.
오늘 애니메이션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 영화를 보면 ‘티켓 수’만큼 특전을 받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한 번 보면 두 번, 세 번은 또 보고 싶어지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헤븐즈 필>. 얼른 내년에 후편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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