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11. 13.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 후방주의 러브 코미디
꽤 진지하게 읽어야 하는 라이트 노벨을 읽은 후에는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읽는 게 최고다.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6권>과 만화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곧바로 또 라이트 노벨을 읽는 건 지칠 것 같아 만화를 읽기로 했다.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은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냥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과거에 본 <투 러브 트러블 다크니스> 시리즈와 비슷한 아찔한 러브 코미디 전개를 그리는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은 그런 노출과 일상 에피소드의 결합이 멋지다.
오늘 읽은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 시작은 주마 닌자 아메노 사기리의 부탁을 받아 후유조라가 요괴 퇴치를 도와주는 이야기다. 그녀가 후유조라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커플’을 상대로만 나타나는 요괴를 퇴치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본 사기리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웃음)
사기리가 추적하는 요괴는 <하이스쿨 DxD> 효도 잇세의 강한 원념이 다른 세계로 넘어온 게 아닐까 싶은 요괴였다. 왜냐하면, 그 요괴는 커플을 습격해 옷을 찢어버리는 지극히 칭찬(?)받아야 마땅할 것 같은 드레스 브레이커를 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커플은 그냥 와장창 찢어지는 게 최고다.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은 휴유조라와 사기리의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유리기장에서 지내는 모두와 각각 겪는 개별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사기리 에피소드 다음은 고양이 신령의 숙주로 지내는 야야의 에피소드다. 야아가 후유조라가 만든 산천어 소금구이에 반해 졸졸 따라다니게 된다.
사실 여기서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온천에 따라 들어와 ‘등 밀어줄게’ 같은 부러운 대 사를 듣는 후유조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 이런 이벤트를 겪는 주인공을 볼 때마다 괜스레 현실이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까닭은 왜 그런 걸까? 애초에 현실에선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야야 에피소드 이후에는 치카시가 학교에서 유우나와 필담을 나누는 에피소드로 잠시 유라기장 외 멤버와 별개 에피소드도 그려지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유라기장 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유라기장의 유우나 씨 2권>을 읽는 동안 웃음이 지워지지 않았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유우나가 어떤 용신에 납치당하는 에피소드 이후에는 ‘새로운 인물’이 유라기장에 출몰하게 되었는데, 한층 더 떠들썩하게 지내게 될 유라기장에서는 또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무척 기대된다. 아아, 딱 3일이라도 좋으니 후유조라를 대신해서 내가 유라기장에서 지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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