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고독자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11. 1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절대적 고독자 4권, 제3의 세력 스팅거
카와하라 레키의 작품이기 때문에 꾸준히 읽고 있는 <절대적 고독자>이지만, 이상하게도 점점 뒤로 갈수록 작품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써드아이’라는 기생물을 통해 이능력을 얻은 주인공과 똑같이 이능력을 가진 인물들의 세력 싸움으로 보였지만, 점차 그 내용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능력은 파장이나 물질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에너지로 자신에게서 주변을 격리시키는 보호막이라는 점에서 ‘미지의 수수께끼’가 처음부터 제시되었다. 당연히 <절대적 고독자> 시리즈에서는 두 개의 세력이 대립하면서 그 미지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개는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크게 박진감이 있지 못했고, 이능력을 발휘해서 싸우는 전투 장면 또한 <소드 아트 온라인>과 <액셀 월드>와 비교하면 떨어졌다. 역시 확실하게 능력이 규명된 주인공이 벌이는 전략 싸움과 불분명한 능력으로 새로운 능력자와 싸우는 건 묘사가 힘들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점차 <절대적 고독자>라는 작품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오늘 읽은 <절대적 고독자 4권>도 나름 새로운 전개가 펼쳐질 거라는 걸 암시했기 때문에 나름 기대를 했었지만, 막상 책을 펼쳐서 읽어보니 ‘음, 그저 스팅거의 정체가 궁금하다.’라고 마무리되었다.
<절대적 고독자 4권> 이야기 시작은 지난 <절대적 고독자 3권>에서 큰 피해를 입은 코우라 수우를 치료하기 위해서 주인공 우츠기 미노루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묘사된 장면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가진 능력에 한 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었지만, 아직은 결론 도출이 무척 어려웠다.
주인공 능력 덕분에 다시 수우가 의식을 찾은 것은 좋았지만, 그들 주변을 둘러싼 상황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정체 모를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통칭 ‘X’에서 ‘스팅커’로 임시 명명을 한 새로운 적은 벌레를 이용하는 능력으로 기묘한 행동 패턴을 보여주었는데, 스팅커의 힘은 굉장히 강했다.
특히 스팅거는 검은색 진영이나 빨간색 진영 상관없이 습격을 했다. <절대적 고독자 4권>에서 그려진 싸움은 검은색 진영이 습격을 받은 것인 한 번, 빨간색 진영의 미카와가 습격을 받은 것이 한 번이다. 미카와가 습격을 받을 때는 그의 정체를 모르던 우츠기와 유미코가 그를 구해내기도 한다.
당연히 유미코가 자신이 구한 인물의 정체를 알았을 때는 ‘적을 구할 수 없어’라는 전개가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적을 죽여버리는 몰인정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 어쨌든, 유미코를 비롯해 리퀴다이저가 참여하면서 전투는 스팅거가 불리해질 것 같았지만, 그는 모든 걸 뛰어넘는다.
스팅거가 <절대적 고독자 4권>에서 보여준 능력은 ‘절대’라는 말을 사용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았다. 도대체 스팅거의 정체는 무엇일까? 벌레를 사용한다고 말하기에는 그 벌레 하나하나가 독특할뿐더러 묘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그의 능력도 하나로 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원소를 사용했다.
저자 후기를 읽어보면 ‘분자’를 사용하는 힘 혹은 ‘원소’를 사용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스팅거의 존재는 <절대적 고독자> 시리즈 전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절대적 고독자 5권>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높지 않다. 이런 류의 작품에 지쳐버린 걸까?
물론, 어디까지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간혹 ‘왜 이런 말을 후기에 쓰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말을 쓰는 건 무척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글을 개인적인 감상이 담긴 후기로 적기 때문이다. 후기는 솔직한 개인의 솔직한 감상을 말하는 것이니까.
오늘 라이트 노벨 <절대적 고독자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비록 흥미와 기대치는 오락가락해도 카와하라 레키의 작품이기에 조금 더 읽어보고 싶은 라이트 노벨 <절댁적 고독자> 시리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갈팡질팡한다면, 그저 본인이 직접 읽어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쓴웃음)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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