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3P 6권 후기, 성장 과제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10. 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천사의 3P 6권, 밴드로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제
이제 천천히 읽으려고 미루고 있던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시리즈도 오늘 <천사의 3P 6권>으로 마지막이 되었다. 마지막이라고 해도 딱히 <천사의 3P> 시리즈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시리즈가 끝났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오늘 읽은 <천사의 3P 6권>도 역시 쿠루미의 도를 넘어선 브라콘 기질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스스로 히라가나로 쿄가 고백을 하는 듯한 편지를 써서 보여주는 쿠루미의 모습에 '참, 여동생이라는 캐릭터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저절로 했다. 역시 가상에서 여동생은 축복인 걸까? (웃음)
쿠루미의 모습에 웃으면서 <천사의 3P 6권>을 읽었지만, <천사의 3P 6권>의 도입부는 사실 밝기만 하지는 않았다. 지난 <천사의 3P 5권>에서 준 밴드와 키리유메 밴드가 어린이 밴드 페스티벌에 응모한 결과가 모두 불합격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심사평에는 아주 냉정하게 평가가 내려져 있었다.
‘도대체 어린이 밴드에 어느 정도의 레벨을 기대하는 거야!?’라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지만, 밴드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밴드의 연주는 불만이 쏙 들어가게 했다. 현저히 '프로'라는 레벨을 노리는 밴드와 단순히 오락 삼아 하는 밴드의 차이는 무척 컸다. 아이들은 그 연주에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번의 실패는 다음의 성공을 위한 단계일 뿐이다.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6권>은 지금의 레벨을 확인한 소녀들이 한층 더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밴드 페스티벌 예선 탈락 이후 그녀들은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다. 특히 키리유메 밴드가 택한 일은 정말 놀라웠다.
키리유메와 쿠루미, 이에가시는 라이브 하우스를 찾아다니면서 기습 공연을 하고 있었다. 마치 도장 깨기, 아니, 무사 수행의 일환으로 그녀들은 제대로 된 밴드를 찾아가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한' 연습을 추구했다. 덕분에 만나게 된 프로를 지향하는 여성 밴드에서 아주 혹독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녀들의 연주 기량을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여성 밴드가 연주하는 라이브 홀에서 중간 타임에 들어간 키리유메 밴드의 연주를 들은 준과 노조미와 소라, 쿄 네 사람은 그녀들이 보여준 기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했다는 키리유메의 말은 무척 인상 깊었다.
역시 무엇이든 내가 재미있어야 열심히 할 수 있는 법이다. 비록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좀 더 자신에게 냉정한 자세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천사의 3P 6권>에서 쿠루미와 키리유메, 이에가시를 통해서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본 듯했다.
세 사람에게 영향을 받은 준과 노조미, 소라 또한 자신들만의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찾고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밴드를 시작한 이유는 리틀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음악을 통해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거기에 <천사의 3P 6권>의 핵심이 있었다.
<천사의 3P 6권>의 시간은 12월이 되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시기였다. 크리스마스라면 역시 성당과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빼놓을 수 없다. 준과 노조미, 소라 세 사람은 리틀윙에 장식한 트리를 보고 성당으로 들어온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자신들만의 이유를 발견했다.
자신만 즐거운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즐거워해 주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준 일행은 가장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다. 소녀들을 위해서 쿄가 준비한 구성은 잠시 길을 잃고 헤매던 소녀들에게 길이 되어주었고, 슬럼프를 언제 겪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즐거운 무대로 막을 내렸다.
<천사의 3P 6권>을 읽으면서 역시 미소녀들의 미소와 열심히 하는 모습은 최고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과연 나는 얼마나 지금 하는 일을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단순히 즐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역시 냉정하게 결과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뭐, 겨우 라이트 노벨을 읽고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 사람은 무엇이든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지 않는가. 원효 또한 해골바가지 물이 깨달음의 계기였으니까. 아하하. (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6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직 <천사의 3P>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가까운 시기에 가까운 서점을 통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세 명의 천사가 연주하는 음악과 음악에 담는 마음은 ‘천사는 여기에 있었어!’라는 감탄을 소리 내 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아하하.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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