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9. 26.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 한여름의 추억
일상에서 벗어난 일상 이야기를 즐기고 싶을 때는 역시 무난히 평화로우면서도 바보 같은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를 읽는 일이 제격이다. 오늘 소개할 만화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의 에피소드도 그렇다. 현실은 가을이 깊어지고 있지만, 만화는 한여름의 추억을 그리고 있다.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은 아마노와 마나부가 여름 해변 휴게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공부를 하기 위한 마나부를 대신하여 홀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선 아마노이지만, 아마노는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더욱이 여러모로 위험한 장면만 계속 그려졌다.
이를 보다 못한 마나부는 자신이 직접 나서 다시 요리를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그려지는 아마노의 모습은 참 위태로웠다. 자연산은 자연스럽게 출렁거린다는 것을 작가는 잘 묘사했다. 의젖 말고 실제로도 저런 느낌으로 흔들리는지 무척 궁금했지만, 이 호기심은 평생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웃음)
아무튼, 마나부가 요리를 하고, 아마노가 웨이트리스를 하는 에피소드로 여름 휴게소 아르바이트는 진행되었다. 하지만 웨이트리스를 하더라도 아마노의 무방비한 모습이 줄어들 리가 없었다. 마나부는 이런 상황을 하나하나 신경 써야만 했다. 마나부가 부러우면서도 피곤해 보여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여름 해변 에피소드는 아마노의 친구들이 해변에 놀러 오면서 추가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역시 미소녀들의 비키니 수영복과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현실의 바다는 사람이 물보다 더 많아 그저 스트레스를 받을 뿐이다. 뭐, 나는 여름이라고 해도 바다에 가지는 않지만….
여름 바다의 정석인 불꽃놀이와 함께 여름 해변 에피소드는 막을 내렸다. 그 이후에는 대중탕에서 그려지는 마나부의 번뇌 에피소드와 함께 여름을 맞이하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봉오도리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역시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소재는 다소 가볍게 언급이 되어도 무척 즐겁다.
무더운 여름에 뜻하지 않는 노출이 나오는 아마노를 전력으로 케어하는 마나부의 모습이 주로 다루어졌던 만화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 번뇌에 사로잡히면서도 아마노가 절대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마나부는 역시 주인공다웠다. 하, 나에게는 왜 아마노 같은 소꿉친구가 없는 걸까.
어쩌면 나는 나 이외 주변에는 신경을 끊고 사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사건은 몇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역시 아직 나는 어른이 제대로 되지 못한 걸까? 가끔은 지금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홀로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이 좋다.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은 여름 방학 끝자락에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거나 밀린 여름 방학 숙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로 막을 내렸다. '더럽게 바쁘네.'라는 말이 나오는 주말임에도, 잠시나마 편안한 여유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 3권>. 오늘도 재미있게 읽었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