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3P(스리피스) 2권 후기, 노조미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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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천사의 3P 2권, 노조미가 영국으로 떠난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누군가 공유한 <달빛 천사> 노래를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다. 역시 내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노래인 만큼, 지금 다시 들어도 무척 좋아 무심코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잊은 채 듣고 말았다. <달빛 천사> 덕분에 나는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듣게 되었던 거니까. (웃음)


 하지만 지금은 한국 가사로 적힌 노래는 거의 듣지 않는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라면 역시 애니메이션 오프닝, 엔딩, 삽입곡 등 애니메이션 곡으로 가득 채워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도 머릿속에 맴도는 노래는 완벽히 알지 못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송이다. 참, 나라는 사람은 대단???


 갑작스럽게 음악을 꺼낸 이유는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이 음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3분기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다시 한번 로리콘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천사의 3P 2권>이다. 지난 <천사의 3P 1권>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당연히 2권도 이야기가 무척 좋았다.



 <천사의 3P 2권>은 애니메이션 <천사의 3P>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로 <천사의 3P> 시리즈를 읽는 맛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애니메이션에서도 브라콘 기질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쿠루미의 모습에 웃을 때가 많은데, 라이트 노벨은 적극성이 훨씬 뛰어났다.


 <천사의 3P 2권> 첫 장면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쿠루미는 곧이어 벽에 붙였던 포스터도 떼어 내고서는 반쯤 몸을 일으킨 내게 두 장의 종잇조각을 내밀었다.

...포스터와 같은 사진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 비슷한 쿠루미 양 상품이었다.

왼쪽 상단에 있는 마크로 보아레어도는 SR인 모양이다. 포스터도 그렇고 이런 걸 어떻게 만든 건지.

"고, 고마워. 정기권 케이스랑 지갑에 넣어 둘게."

하지만 이거라면 주변 사람들 눈에는 띄지 않을 테니 감사히 받아 두자. 동기는 둘쨰 치고 여러모로 나를 걱정해줬다는 사실은 솔직히 말해서 기쁘니.

"만약 뭔가 실수를 저지를 것 같거든 그 카드를 바라보며 천천히 심호흡을 하라고."

"안 저지른다니까...." (본문 15)


 이 장면을 읽으면서 대학 캠퍼스 내의 휴식 공간에 있다는 것도 잊은 채 큰소리로 웃을 뻔했다. 정말 브라콘의 정석을 보여주는 쿠루미의 모습은 여러모로 상상을 넘었다. <에로 망가 선생>의 사기리조차 생각해보지 못했을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포스터를 쿄의 방에 붙일 생각을 하다니! 놀랍다! (웃음)


 시작 장면부터 큰 웃음을 준 <천사의 3P 2권>은 주인공 세 명의 천사 이야기로 옮겨간다. 누쿠이는 어떻게 하면 매상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동영상 사이트에 연주 영상과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했다. 누쿠이 쿄는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 리틀윙 캠프에 함께 참석하게 된다.



 <천사의 3P> 애니메이션을 통해 본 이 에피소드에서는 남몰래 승리포즈를 짓는 사쿠라의 모습이나 누쿠이 쿄와 함께 앉는 자리를 두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런 모습 없이 이동하는 중에 평범하게 쿄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소녀 세 명의 모습도 무척 귀여웠지만, 세 명의 도발에 반응해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쿠라의 모습 또한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라이트 노벨을 읽었다면 독자적인 이미지가 떠올랐을 텐데,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 라이트 노벨을 읽어 애니메이션 속 장면이 떠올랐다.


 아무튼,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체포될 것 같은 장면이 그려지는 동영상 촬영 에피소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역시 카메라를 가지고 여러 의미로 아름다운 풍경을 찍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캠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벤트로 끝난 이후, 이야기는 동영상이 가져온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진다.


 누쿠이가 올린 동영상을 통해서 영국에 있는 노조미의 외할아버지가 일본에 오신 거다. 외할아버지는 과거 결혼을 반대한 딸에 대한 사죄를 더 해 노조미에게 뭐하나 부족할 것 없는 풍족한 생활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다. 리틀윙에 남을 것인가, 영국으로 갈 것인가 고민하는 노조미의 모습이다.



 한참 동안 고민하던 노조미는 영국에 가겠다고 말한다. 모두가 씁쓸한 기분을 기분 속에서 노조미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그려졌지만, 누쿠이 쿄가 여동생 쿠루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깨닫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서 미처 보지 못한 장면이 라이트 노벨에서 그려졌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순히 쿄가 노조미와 모두를 설득하는 이야기였지만,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2권>에는 조금 더 긴 이야기가 있었다. 마스터의 밴드 노래라던가 호텔 경비를 뚫고 들어가는 일이라거나 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2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어쨌든, <천사의 3P 2권>의 메인인은 노조미가 마음을 담아 부른 노래였으니까. 이 부분은 한글로 옮겨진 가사를 읽어도 좋았지만, 역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영상으로 직접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애니미플러스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영상은 위에서 볼 수 있는 설득 장면 뿐이었다. (아쉬움)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2권>에서는 노조미가 한 첫 번째 노래 말고도 이후 영어로 노래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곧바로 노조미를 데리러 온 외할아버지와 영어로 인사하고, 밴드의 이름을 정하는 장면으로 이어진 것과 달랐다. 이 부분도 라이트 노벨을 읽는 재미이지 않을까?


 오늘 라이트 노벨 <천사의 3P 2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글을 쓰는 오늘 5일은 무척 날씨가 흐리다. 비가 당장이라도 올 것 같은 하늘을 보며 '아직 대학 수업이 3시간이나 남았고, 집까지는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이 남은 데다가 우산은 없고….'라며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걱정을 잊었다.


 내일도 블로그에 올라올 라이트 노벨과 만화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웃음) 아, 누가 나도 뭐하나 부족한 것 없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이번 주는 복권에 당첨되기를! 이제는 당첨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잖아!!! 끄응!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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