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오라토리아 8권 후기, 베이트 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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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오라토리아 8권, 로키 파밀리아 베이트 로가의 상처


 대학 개강 첫날은 제대로 된 수업 없이 오로지 오리엔테이션 느낌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서 돌아오고 나서 체력이 좀처럼 남아있지 않았다. 곧장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일을 도운 이후 피아노 레슨을 다녀오고, <꿀벌과 천둥>이라는 장편 소설을 읽고 글을 쓰니 체력이 바닥이 났다.


 피로가 쌓여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는 상태에서 라이트 노벨 <소드 오라토리아 8권>을 읽었다. 아무리 피곤해도 다음 날 블로그에 발행할 후기 한 편은 쓰고 자야 하니까. 다행히 <소드 오라토리아 8권>은 이야기가 흥미로워 피로를 졸음을 잠시 잊을 정도로 이야기에 금방 몰입할 수 있었다.


 <소드 오라토리아 8권>의 주인공은 표지에서 등장하는 베이트 로가다. 베이트는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에서도 상당히 거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를 보면 유독 생각나는 캐릭터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서 등장하는 액셀레이터다. 혹시 나만 그를 떠올렸을까?


 베이트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향해 '잔챙이'라고 말하며 거침없이 독설을 쏟아낸다. 그래서 베이트는 아웃사이더 늑대로 파밀리아 내에서 불리며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소드 오라토리아 8권> 시작 장면은 베이트가 완전히 파밀리아 내 사람들과 언쟁을 벌이며 강제 휴가를 받는 장면이다.



 베이트는 홀로 밖에 나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슈타르 파밀리아의 아마조네스 일당과 한판 싸움을 거하게 벌인다. 마치 쓸쓸함을 분노로 바꿔 싸움을 벌이고 다니는 삼류 양아치 같은 모습을 가진 베이트 앞에 '레나 탈리'라는 아마조네스 미소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베이트에게 고백을 해버린다!


 당연히 베이트는 '앙!?' 하는 반응이었는데, 레나의 구애는 베이트의 힐난과 폭력에도 멈추지 않았다. 베이트는 레나의 모습을 통해 한번 수컷에 반한 아마조네스가 끝없이 달라붙는 모습의 사레인 티오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베이트는 여관을 찾을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하룻밤을 보낸다. :D


 하룻밤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침대에서 그런 행위를 한 건 아니다. 베이트는 짙은 밤에 뜬 보름달을 보며 하울링을 하는 늑대처럼 창가에서 눈을 붙였을 뿐이다. 물론, 레나는 베이트를 덮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예민한 베이트에게 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베이트가 보낸 과거가 꿈을 통해 드디어 밝혀졌다. 베이트가 과거에 겪은 자신의 일족에게 일어난 비극, 모험 도시 오라리오에 와서 처음 들어간 파밀리아에서 일어난 비극. 연이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베이트의 과거는 왜 그가 이토록 약자에게 거칠게 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소드 오라토리아 8권> 이야기는 이블스 잔당이 암살자를 고용하면서 거친 호흡의 사건으로 이어진다. 베이트는 레나에 기대어 이슈타르 파밀리아가 가지고 있었을 인조미궁 크로노스 열쇠를 찾으려다 습격을 당한다. 이블스 잔당 바레타는 로키 파밀리아를 방해하는 게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었다.


 열쇠를 찾기 위해서 로키 파밀리아와 경쟁하는 것보다 살아남은 '이슈타르 파밀리아 단원 전원 몰살'을 계획한 것이다. 베이트는 자신과 함께 있는 레나를 커스 장비로부터 지키려고 좀처럼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 그러다 위기에 몰리자 레나는 자신을 버리라며 홀로 적들을 유인해서 달아난다.


 당연히 이 캐릭터에 그려지는 운명은 희극 아니면 비극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베이트가 바레타를 뿌리치고 뒤늦게 쫓아갔을 때 레나는 이미 죽음에 내몰린 상황이었다. 바로 이 장면부터 <소드 오라토리아 8권>에서 볼 수 있는 베이트의 진가가 드러난다. 분노한 늑대는 그 어떤 괴물보다 무서웠다.


 <소드 오라토리아 8권>에서 베이트가 자신의 상처를 건드린 바레타를 홀로 쫓아 박살을 내버리는 장면은 대단히 섬뜩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소드 오라토리아 8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고독한 늑대 한 마리가 자신의 소중한 것을 건드린 대상에게 처절한 응징을 하는 모습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동안 아이즈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였지만, 이렇게 베이트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 제법 흥미로웠다. 아니, 지난 이야기에서는 아마조네스 자매의 이야기도 다루어졌었고, 레피야의 귀여운 경쟁심을 품는 이야기도 그려졌으니 처음은 아니다.


 앞으로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는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본편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다음 이야기도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당분간은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할 돈이 부족하니 돈에 여유가 생긴 이후에 발매되었으면 좋겠다. 하, 현실은 잔혹하군.


 오늘 라이트 노벨 <소드 오라토리아 8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츤데레 베이트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던 <소드 오라토리아 8권>. 소미미디어에서 발행하는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6권>을 읽기 전에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 얼른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6권>을 읽고 싶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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