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 후기, 시바 쿄우이치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8. 29.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 시바 쿄우이치의 정체와 황룡 강림
지금까지 읽었던 라이트 노벨 중에서 상당히 에로한 장면을 그리는 작품이 많았다. 처음부터 에로한 라이트 노벨을 찾아서 읽은 게 아니라 읽다 보니 점점 라이트 노벨의 수위가 높아졌다. 아마 라이트노벨 시장이 이제는 유사 행위만 아니라 점점 근원에 이르는 행위를 전략으로 내세운 까닭일까?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은 그중에서도 상당히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원래 <하이스쿨 DxD>에서 보는 잇세의 에로한 망상만 읽다가 처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권>을 만났을 때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정식 발매될 수 있을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만난 <캄피오네>에서도 단순히 입맞춤으로 고도의 행위에 이르렀고, <마장학원 H x H> 시리즈에서는 모든 게 일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종류의 작품을 싫어하는 사람은 유독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잡식성을 가진 라이트 노벨 오타쿠는 틀림없이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역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주인공과 히로인이 맺어지는 모습은 대신하고 싶은 욕심과 정말 잘 됐다는 마음이 공존한다. 이런 마음이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오타쿠가 가지는 마음이 아닐까? 뭐, 개인적으로 약간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작품 하나를 열심히 즐기고 있다.
오늘 라이트 노벨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 최종권을 앞둔 이야기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9권>에서 등장한 이때까지 어느 적보다 강한 적인 시바쿄우이치를 상대하며 절망을 맛보는 모습이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에서 그려지는 시련이다.
시바와 도쿄에서 대치하기 전에 바사라 일행은 시바와 대치하기 전에 용사 '마을'의 슈우야로부터 시바의 비밀을 듣게 된다. 시바가 가진 출생의 비밀은 책을 읽는 독자도 '무슨 이런 바보 같은 설정을 한 거야?'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을 정도였다. 그는 자연적인 인물이 아니라 인위적인 인물이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를 읽는 사람들은 바사라의 아버지인 토죠 진이 얼마나 괴물 같은 인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힘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문 채, 홀로 마왕성에 쳐들어가 마왕을 타도할 수준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토죠 진의 유전자를 이용해 무언가 하고 싶은 게 당연한 논리다.
토죠 진은 마족과 신족의 피가 섞이는 삼종 혼혈인 바사라라는 아들을 낳았지만, 교회라고 말할 수 있는 바티칸은 토죠 진의 능력을 욕심을 내고 있었다. 바사라가 태어나기도 전에 바티칸은 토죠 진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진의 클론을 만들고자 했다. 마치 <어마금>에서 등장하는 시스터즈 같은 존재다.
하지만 <어마금>에서도 그렇듯이, 진의 클론 자체는 능력이 형편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진의 세포에 다양한 마족이나 사역 중이던 신수, 정령 등의 여자와 세포를 교배시켜서 최강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연구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시바 쿄우이치'였다.
자신들이 연구하는 샘플로 만든 존재가 자신들의 통제력을 뛰어넘으면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드래곤볼 Z>의 인조인간을 만든 이상한 박사도 18호과 17호에 당했고, <어마금>의 쇼쿠호 미사키 능력 개발을 추진하던 연구원들도 도리어 미사키에게 당했다.
바티칸 조직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바티칸 연구를 뒤에서 몰래 지원하던 십신 중 한 명은 시바를 흡수하여 자신의 힘으로 만들려다 오히려 흡수를 당해버리고 말았다. 마치 이 결말은 <나루토>에서 오로치마루가 사스케를 흡수하려다 오히려 사스케에게 흡수당해버리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바사라는 시바에 감춰진 비밀을 대체로 들은 이후에 결전의 무대로 향한다. 시바가 행하는 일은 사신의 힘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려는 것이었는데, 그가 구상한 주작, 백호, 청룡, 현무를 이용한 결계의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이 부분은 손으로 적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시바와 맞서기 위해서 바사라 일행은 그 사신수 하나하나를 상대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이다. 모두가 함께 움직이면 시바를 막을 시간이 없으니, 당연히 사신수 한 마리당 한 명씩 남아 사신수를 상대한다. 이 장면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의 핵심이다.
그렇게 동료들을 한 명씩 남긴 이후 바사라는 시바와 대치하게 된다. 하지만 시바가 가진 힘의 경지는 바사라가 아무리 애를 쓰더라도 도달하지 못하는 경지에 있었다. 시바가 다루는 힘은 마력이나 신력이 아니라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 에너지 같은 '기'였다. 어느 작품이나 기는 최강의 기술로 통한다.
바사라는 무척 열심히 싸웠지만, 시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더욱이 시바가 노린 것은 사신수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사신수가 당하는 걸 통해 사신의 우두머리인 황룡을 소환하는 일이었다. 모든 상황이 절망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하세가와가 간신히 바사라와 모두를 구했다.
그리고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의 실질적인 메인 이벤트 장면에 해당하는 주종 계약의 서약화 편으로 들어간다. 이 장면에서 그동안 바사라와 그를 따르는 소녀들이 일말의 선을 넘지 않은 덕분에 가능한 최종 형태의 주종 계약과 힘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척이나 자세히 설명한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충성심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순결을 뺏으면 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전에 좀 그러지 그랬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에 대한 철저한 작가의 설정도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아무튼, 드디어 직접 맺어지는 일이 10권에서 그려진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은 바사라가 미오가 가진 불의 힘을 얻기 위해서 다섯 시간 동안 무려 백 번이나 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다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에서는 쿠루미와 마리아의 장면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무사히 정식 발매될 수 있을까? ;;;
아무쪼록, 다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1권>이 무사히 삭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하여 '오행'이라는 신화를 이용해 만드는 작가가 그리는 최종적으로 모두가 맺어지는 형태. 그리고 시바와 상대하는 바사라의 최강 각성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은 다음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을 통해서 나누도록 하자.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에서 읽은 미오의 장면은 한정판 미니포스터로 받은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 정말이지, 드디어 주인공들이 맺어지는 모습을 봐서 감회가 새롭다. (나도 미오를 안을 수 있었으면… 크크크)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