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8. 23. 07:30
[만화책 감상 후기]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1권, 고도 육성 고등학교
현재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시리즈가 국내에서도 만화책이 정식 발매되었다.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은 단순한 학원 러브 코미디를 벗어나 추리와 다양한 사건을 엮어 무척 재미있는 작품이다.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인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은 원작과 조금 다른 방향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 살짝 아쉬움이 있는데, 다행히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시리즈는 원작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원작에 더해지지 않은 이벤트 씬이 더해지기도 했다.
이 부분은 만화책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이번에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을 직접 읽어보면서 하나하나 다 챙겨볼 수 있었다. 덕분에 만화책을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마 많은 독자가 만화책의 첫 페이지에 있는 컬러 페이지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 컬러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호리키타의 모습과 쿠시다의 모습은 휘파람을 저절로 불 정도였다. 그 이외에도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에서는 라이트 노벨에서 글로 상상한 그림이 실제로 그려져 있어 무척 눈이 호강한 기분이다. (웃음)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은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버스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된 아야노코지와 호리키타는 같은 D반에다가 바로 옆자리인 사이가 된다. 역시 운명의 히로인은 이렇게 사소한 우연을 가지고 탄생하는 법일까?
호리키타와 아야노코지는 고도 육성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포인트 시스템에 짧은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D반은 매달 10만 포인트씩 주어지는 환경에 그저 좋아서 설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조건 없는 메리트에 한 번쯤 의심해보길 마련인데, 역시 D반은 D반에 불과했었다.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으로 모두 본 덕분에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에서 그려지는 여러 장면에서 다음 이야기를 위한 크고 작은 단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유독 무료 상품에 눈길을 자주 주는 아야노코지의 시선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진실에 도달할 수 있었다.
D반은 지급되지 않은 포인트에 당황하는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서 애니메이션에서 제대로 보지 못한 라이트 노벨에서 읽은 호리키타가 치바시라를 찾아가 "왜 제가 D반인 거죠?"라고 따지는 장면이 그려진다. 당연히 이 장면에서 아야노코지가 구석에 숨어있는 것도 그려졌다.
여기서 치바시라는 아야노코지가 푼 수학 문제를 가지고 우연히 모든 시험에서 50점을 맞춘 아야노코지를 추궁한다. 당연히 호리키타 또한 아야노코지의 잠재력을 보는 건 마찬가지였다. 애니메이션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은 조금 달랐지만, 여기가 본격적인 하극상을 위한 출발점이다.
아야노코지가 치바시라와 함께 지도실에 가는 동안 치바시라의 친구 호시노미야 선생이 말한 "사에, 너 혹시, 하극상이라도 노리는 거 아니야?"라고 묻는 말이 정말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도대체 애니메이션은 왜 이 장면을 빠뜨렸는지 모르겠다. 이 장면이 있기에 다음이 더 재미있는 법인데…!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은 중요한 장면도 아주 충실하게 잘 보여주었다. 또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냥 좋은 분위기를 그리는 쿠시다의 숨겨진 모습이 나타나는 장면도 역시 퀄리리가 무척 높았다! (사스가!)
쿠시다가 아야코노지에게 속삭이는 장면은 남자를 다루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장면이었다. 쿠시다는 라이트 노벨 본편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에서도 점점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는 캐릭터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그녀가 가진 두 가지 모습은 분명히 큰 역할을 할 테니까.
아무튼,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은 재미있게 읽었다.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둘 다 본 덕분에 오히려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의 부족한 부분을 만화에서 찾고, 라이트 노벨에서 원했던 추가적인 장면을 만화에서 볼 수 있었으니까. 만화 또한 역시 짱이다!
오늘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 혹시 만화 <어서 오세요 실력 지상주의 교실에 1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표지를 벗기면 볼 수 있는 짧은 에피소드와 만화 마지막에 수록된 스페셜 단편 이야기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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