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11권 후기, 막장 용사들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 막장 용사를 개심시켜라


 한꺼번에 읽고 있는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인데, 나오후미를 제외한 막장 사성 용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차차리 글래스 일행이 있는 곳에 나오후미가 머무르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도 나오후미를 지원하는 세력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멍청한 녀석들이 너무나 많았다.


 오늘 읽은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은 책의 띠지에 '막장 용사에게 현실을 가르쳐 주어라!!'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띠지에 적힌 문장 그대로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행방불명이 된 창의 용사 모토야스와 검의 용사 렌을 붙잡아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훈계를 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드디어 등장한 창의 용사 모토야스는 자신이 거느리는 여자들에게 완벽히 버림을 받은 상태였다. 여자 한 명은 이제 창의 용사 일행에서 벗어나 가업을 잇고 있었고, 빗치와 여자2는 함께 어울리면서 온갖 훼방은 다 놓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세계와 내통하는 듯했다.


 물론, 어디까지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읽은 단편적인 정보를 규합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빗치가 렌을 말로 꼬드겨 이용한 장면에서 분명히 그 연결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오후미가 있는 세계에 다시 한번 이세계에서 온 침략자들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았을 테니까.



 머저리 용사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으니 잠시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읽은 첫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의 첫 에피소드는 나오후미가 노예상으로부터 새로운 노예를 사는 이야기다. 여기서 나오후미는 가짜 노예를 구별해내고, 하쿠코 종의 두 명을 만나게 된다.


 소설에서 말하는 '하쿠코'는 그냥 쉽게 백호라고 생각하면 쉽다. 백호 아인 남내인 포올(남)과 아트라(여)는 시작부터 그동안 나오후미가 산 아인들과 달랐는데, 특히 아트라가 보여주는 굉장히 온화한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듯한 이야기와 대사를 읽는 것만으로 치유를 받는 기분이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 후반부에서 펼쳐질 두 쓰레기 용사를 상대하는 이야기를 읽기 전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은 건 행운이다. 그 덕분에 책을 읽는 나조차 머리를 부여잡으며 나오후미처럼 '하, 이 멍청이들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자?'라며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쓴웃음)


 새롭게 나오후미의 노예가 된 포올과 아트라는 각자 다른 성향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성장한다. 특히 맹인이지만, 맹인이기에 기를 읽는 법을 빠르게 터득한 아트라의 성장은 놀라웠다.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나루토>에 등장하는 휴우가 일족을 떠올리게 한다. 단지 혈을 찌르는 공격이었기에.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한 명 더 있다. 지난 10권 콜로세움에서 마지막에 나오후미 일행과 대결한 머더 피에로였는데, 그녀의 정체는 멸망한 세계의 권속기 소지자였다. 그래서 그녀는 나오후미 일행과 맞서 대등하거나 약화한 그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녀가 나오후미 앞에 나타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앞으로 나오후미가 파도와 봉황의 봉인에 맞서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적어도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을 읽는 중반 부분까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용사보다 훨씬 나았다. 역시 말이 통하고, 제대로 상식이 박힌 녀석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에서 머저리 용사 두 명이 약간은 현실 파악을 하게 된다. 모토야스는 완벽히 자신의 아군에게서 버려진 터라 엉망진창이었다. 모토야스는 필로가 부른 노래를 듣고 나서 나오후미를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며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슨 이런 녀석이 다 있냐;)


 렌은 솔로로 다니면서 마치 <소드 아트 온라인>의 검은 검사 키리토를 떠올리게 하는 복장과 검을 사용했지만, 오만과 탐욕에 빠진 그는 용사도 아닌 에클리에에게 밀릴 정도였다. 그가 필살기로 공격을 해도 나오후미는 살짝 아픈 정도의 수준에 불과했으니 할 말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렌은 에클레르와 검으로 부딪힌 덕분에 자신의 모자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는 마지막에 이르러 모든 걸 사과하고, 함께 강해지기 위해서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름 상식이라는 걸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렌은 이렇게 개심을 할 수 있었는데, 과연 나머지 머저리 용사 두 명은 어떻게 될까?


 창의 용사 모토야스는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완벽히 자기 집착에 빠져 낮은 자존감을 보여주는 이츠키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 지금의 이츠키는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의 리시아와 겨루어도 꼼짝없이 패배하지 않을까? 정말이지 이 시리즈는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없다. (쓴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1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토요일(19일) 하루 동안 무려 9권의 책을 읽고 후기를 쓰고 있는데, 과연 일요일까지 포함해서 몇 권을 읽고 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글이 발행되는 시점에는 이미 대학 개강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한숨)


 뭐, 그래도 나오후미의 세계에 소환되어 머저리 용사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천 배 만 배 낫지만!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