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 듀오 9권 후기, 타치바나의 결심
- 문화/라이트 노벨
- 2017. 8. 1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앱솔루트 듀오 9권, 오랜만에 읽는 앱솔루트 듀오 시리즈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배송에 문제가 생겨 따로 주문한 상품의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그리고 후원을 받는 출판사에서도 아직 신작이 도착하지 않았다. 지갑이 홀~쭉 해진 데다가 방학도 끝나가는 시점이라 하루라도 더 빨리 라이트 노벨을 읽고 싶지만, 역시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도 소개할 라이트 노벨이 한 권 있었다. 한동안 다음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진행하는 나눔 이벤트로 작품을 모조리 나눠줬던 <앱솔루트 듀오> 시리즈의 <앱솔루트 듀오 9권>이다. 참, 이 작품이 이렇게 긴 시간의 텀을 가지고 발행될 줄은 미처 몰랐다.
무척 오랜만에 읽는 <앱솔루트 듀오 9권>이라 이전 8권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궁금해서 블로그에 적은 <앱솔루트 듀오 8권> 후기를 먼저 읽었다. 역시 후기에 열심히 정보를 압축해서 잘 정리한 덕분에 <앱솔루트 듀오 9권>을 읽기 전에 대충 정보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선견지명이었다. (웃음)
지난 7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앱솔루트 듀오 9권>은 기억을 되찾은 오토하가 토오루와 함께 같은 학원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토하가 같은 학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리리스가 힘을 보태주기도 했고, 다소 보이지 않는 여러 이유도 있었다. 아무튼, 함께 하게 된 것이 중요하다!
<앱솔루트 듀오 9권>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이야기 초반에 뮤테이션을 비롯한 후천적으로 혼의 힘을 개방한 사람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힘을 가지고 태어난, 즉, 마법으로 부르는 '초능력'을 가진 뮤테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앱솔루트 듀오 9권>에서 중요한 것은 오토하가 토오루를 비롯한 유리에, 리리스, 미야비 등 토오루의 하렘 멤버와 친해지는 이야기다. 드디어 다시 여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토오루를 배려하는 유리에 모습과 토오루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미야비와 리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소녀들이 주인공을 두고 다투는 모습은 늘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 '저 장면의 주인공이 나라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생각도 하지만, 이렇게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건 극구 사양이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늘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을 즐긴다. 애초에 현실에서 가능할 리가 없잖아!?
<앱솔루트 듀오 9권> 전반부는 한참 동안 이 바보 같은 모습이 그려질 것 같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타치바나의 이름이 교내 방송으로 호출되는 장면을 시작점으로 불온한 공기가 스멀스멀 조심스럽게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불온한 공기에 불을 붙인 건 <666> 조직의 사자로 온 어느 인물이었다.
그 인물은 '타치바나 아키라'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었다. 과거 타치바나 토모에의 약혼자였던 그는 타치바나 가(家)의 분가에 속한 인물인데, 타치바나류의 실력은 종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으뜸인 실력을 가졌다고 한다. 왠지 이 장면에서 <나루토>에서 등장하는 휴우가 네지가 떠오르는 건…?
아무튼, 그는 <666>의 사자로 등장하여 '글레디 에이트'라는 고대 로마 시절에 싸운 검투사들의 시합 같은 형식의 파티에 토오루와 그의 일행들을 초대한다. 어디까지 초대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반강제적인 협박에 가까웠다. <앱솔루트 듀오 9권> 중후반은 이 싸움을 위한 과정이다.
<앱솔루트 듀오 9권>의 중심 사건인 '글레이 에이트'가 치러지는 섬에 가기 위해서 배에 올라타는 장면이 그려진다. 배에서는 중요한 싸움을 앞두고 어울리지 않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수영복을입고 즐기는 장면이 대박이었다. 토오루의 앞은 유리에, 뒤는 리리스가 함께 슬라이드는 타는 장면은…! 크으!
참으로 부럽기 그지없는 장면이 그려지지만, 이 모든 평화로운 일상은 이후 펼쳐질 싸움을 위한 여운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싸움에 들어가면서 타치바나 토모에와 타치바나 아키라 두 사람이 서로의 신념을 건 승부가 제일 먼저 펼쳐졌다. 타치바나 류가 가진 힘의 극한을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앱솔루트 듀오 9권> 이야기는 타치바나 토모에와 타치바나 아키라 두 사람의 싸움의 막과 함께 종료된다. '인간'으로서 싸움에서 패배한 이후 아키라는 인간을 벗어난 힘을 사용한다. 단체전으로 변한 승부에서 토오루를 비롯한 모든 일행의 활약 덕분에 가까스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난관을 아무런 피해 없이 넘어설 수 있으면 애초에 난관이 아니다. 이 난관을 넘는 데에 오토하는 자신의 목숨을 갉아먹는 기술을 사용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과연 다음 <앱솔루트 듀오 10권>에서 오토하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오토하를 노리는 <성검>의 기사 헬렌은 또 어떻게 될까?
<낙제기사의 영웅담>에 등장하는 비익의 에델바이스를 닮은 성검의 기사 헬렌. 그녀와 맞부딛칠 상대는 분명히 토오루일 것이다. 다행히 <앱솔루트 듀오 10권>은 8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될 예정이다. 나는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10권>과 함께 예약 주문을 해놓은 상태라 기다리면 된다!
오늘 라이트 노벨 <앱솔루트 듀오 9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마 이 글이 올라가는 시점에는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속속 도착하여 새 이야기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라이트 노벨과 만화 후기는 앞으로도 쭉 계속된다. 죽을 때까지 이런 생활을 하고 싶은데, 과연 경제력은 허락해줄까?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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