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6권 후기, 영귀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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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6권, 새로운 재앙


 원래 <방패 용사 성공담 5권>을 읽은 후에 8월 신작 라이트 노벨부터 읽을 생각이었지만,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을 먼저 읽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은 이야기 시작부터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며 두통을 느낄 정도의 아둔한 사성 용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오후미는 덜 떨어지는 용사 세 명과 달리 착실히 해나가고 있지만, 세 명의 부족한 점이 너무나 강하게 그려져 암이 걸릴 것 같았다. 특히, 지난 카르밀라 섬의 파도에서 전혀 활약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능력이 심하게 뒤처지는 것을 직시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모습이 무척 꼴사나웠다.


 그 이야기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또 거짓말을 하시네요. 어딘가에서 치트 능력을 얻으셨다는 거 다 알아요! 빨리 자백하세요."

"그래, 부정한 자식! 그건 용서받을 수 없는 지이야!"

"자기 강화 방법을 말 안 하고 있는 거겠지! 비겁한 놈! 걸레를 함정에 빠트리는 게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 거냐?!"

나 원 참...... 이 정도면 분로를 넘어 황당할 지경이다.

"내 얘기는 눈곱만큼도 안 믿고...... 그러면서, 내가 치트...... 부정한 방법으로 네놈들을 앞지른 거라고 믿는 거냐>"

내 대답에 세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당신 동료들은 예전보다도 훨씬 더 강해졌잖아요! 그것도 방패의 힘이라고요? 말도 안 되는 소리!"

... (중략)

여왕이 내 말을 뒷받침해 주지만, 세 용사들은 회의적인 눈길로 나를 노려볼 뿐이다.

왜 내가 질책당하는 입장이 된 건데?

"이봐..... 너희, 내 입장에서 생각해본 적은 있냐?"

"뭐?"

"왜 우리가 나오후미 입장에서 생각해 줘야 하는 건데?"

"맞아요.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치트 능력을 얻는 방법이에요." (본문 35)


 자신의 부족한 노력을 탓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 없는 치트 능력을 나오후미가 가지고 있다고 우기는 모습이 너무 볼썽사나웠다. 어떻게 이 정도로 덜 떨어지는 것으로 모자라 '쓰레기'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녀석들이 용사로 나온 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답답함을 표현한 작가도 대단하다.



 사성 용사들의 암 걸리는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 시작은 도움이 되지 않는 사성 용사 세 명의 일탈이 끊임없이 나왔고, 자신들의 경험과 노력 부족을 아직 다 갖추어지지 않은 능력 탓으로 돌렸다. 그 능력도 수련해야 얻을 수 있는 법인데, 완전히 그걸 무시하고 있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에서 유독 돌출된 쓰레기는 활의 용사 이츠키다. 그는 정의의 용사를 꿈꾸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을 통해서 자기만족을 위해서 모든 일을 벌이고 있다는 걸 증명헀다. 자신의 팀에서 가장 힘들 게 있던 리시아를 질투로 내쳐버렸으니까.


 나오후미가 리시아를 거두면서 강해져서 이츠키에게 한 방 먹이자고 하지만, 리시아는 이츠키에게 버림을 받아도 이츠키를 존중하는 마음은 잊지 않았다. 이 모습을 책으로 읽으니 이츠키의 쓰레기 같은 모습이 더욱 부각되었다. 한 명은 여자에 미쳤고, 한 명은 정의에 미쳤고, 한 명은 잘나지 않은 솔로고….


 정말 방패 용사 나오후미가 없었다면 진작 이 세계는 멸망해버렸을지도 모른다.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를 읽기 전에 사람들이 말한 극암 작품의 의미를 이야기 뒤로 갈수록 새삼스럽게 이해하고 있다. 맹정신으로 읽기에 이 작품은 책의 등장인물에 행동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나 컸다. (쓴웃음)



 그럼에도 <방패 용사 성공담> 시리즈를 계속 읽는 이유는 라프타리아와 필로를 비롯한 나오후미 일행의 모습 덕분이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에서도 나오후미 일행은 여왕의 소개로 만나게 된 용사단련을 위한 교관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이때까지 본 강자 중에서 굉장히 정상적인 인물들이었다.


 라프타리아의 검술 훈련을 지도하는 에클레르는 검술로 검의 용사 렌을 압도할 정도로 강했고, 변화무쌍류라는 이상한 유파를 가진 레벨 95의 노파는 '기'를 다루면서 사성용사를 단기전으로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세 명의 용사 없이 이 두 명만 있으면 세계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에서는 파도 외에 '영귀'라는 거대한 마물이 부활하여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습격했다. 이 영귀를 막기 위해서 용사들의 협력이 필수적이었지만, 여전히 제 아집에 사로잡힌 쓰레기 용사 세 마리는 각자 영귀의 봉인지로 향했다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참, 쓸모없는 놈들이다.


 세 명의 용사가 행방불명된 사이에도 영귀는 차근차근 학살을 이어가고 있었다. 당연히 나오후미가 이를 막을 수밖에 없었고, 나오후미와 함께 한 에클레르와 레벨 95의 할망구,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강해진 라프타리아와 필로의 일격으로 승리하게 된다. 바로, <방패 용사 성공담 6권> 하이라이트다.


 <방패 용사 성공담 6권>은 하나의 사건이 종료되어도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을 잔뜩 남긴 상태로 끝났다. 과연 <방패용사 성공담 7권>에서 벌어질 더욱 커다란 일은 무엇일까? 오늘은 그 부분을 상상하며 여기서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6권> 후기를 마친다. 정말, 저 세계는 노답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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